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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엌에서 물리찾기 1 ㅣ 부엌에서 물리찾기 1
청유재 사람들 외 지음 / 북스힐 / 2023년 7월
평점 :
[부엌에서 물리찾기 1]에서는 일상에서 흔히 간과하기 쉬운 일상 과학의 세계로 떠나는 유쾌한 이야기이다. 이 책은 부엌을 중심으로 한 신선한 질문뿐만 아니라 독특한 작가들의 목소리도 돋보인다. 물리학자 가족이 집필한 이 책은 학문적 통찰력과 일상적인 일화가 어우러져 깊이 있는 정보를 주고 매력적으로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김치를 가위로 자르다 엄마에게 등짝을 맞아본 사람이 있을까? 이유는 도마 위에 김치를 가지런히 눕히고 칼로 쫑쫑 썰지 않아서였다. 어차피 자르는 것은 같은데 왜 칼로 썰어야 하는 걸까?를 생각해 본 적이 있다. 엄마의 대답은 그렇게 잘라야 더 맛있다는 주장이었다. 이 책에서 그 질문의 답을 찾을 수 있었다. 하지만 나는 지금도 가위로 자른다.
우리 중 많은 사람에게 부엌은 편안함과 창의력을 발휘하는 공간이지만, 요리 뒤에 숨어 있는 물리학에 대해 잠시 멈춰서 생각해 본 적이 얼마나 될까? 식재료를 효율적으로 자르려면 칼이 날카로워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스레인지의 쉭쉭 거리는 소리에는 어떤 과학적 원리가 숨어 있을까? 이러한 질문과 더 많은 질문에 대해 정확하고 명쾌하게 답하여 복잡한 물리학 개념을 일반인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칼로 썰기/ 불/ 물/ 달걀 이렇게 네 장으로 이루어진 이 책은 챕터만 훑어볼 때는 재미 위주의 책 같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상당한 지식을 전달하고 있다. 일상생활 속 물리를 깊이 있게 배울 수 있었다.
특히 눈에 띄는 챕터 중 하나는 지구에 물이 어떻게 존재하는지에 대한 탐구로, 부엌과 직관적으로 연결되지 않을 수 있는 주제이지만 작가들은 물과 요리는 뗄 수 없는 관계를 능숙하게 엮어 설명한다. 마찬가지로 달걀흰자가 반투명한 액체에서 불투명한 고체로 변하는 과정은 요리의 경이로움뿐 아니라 단백질 구조에 대한 지식을 준다.
[부엌에서 물리찾기 1]의 가장 매력적인 측면은 아마도 일상적인 것과 과학적인 것을 혼합하는 능력일 것이다. 물리학에 깊은 열정을 가진 작가들이 식탁에 둘러앉아 마요네즈의 농도나 달걀의 완벽한 끓는점에 대한 과학적 근거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이는 모습을 상상하면 독특하다는 생각이 든다.
STEM(과학, 기술, 공학, 수학) 교육이 강조되는 시대에 이 책은 과학이 실험실이나 교과서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증거가 된다. 물리학의 세계로 여행을 시작하기에 가정의 중심인 부엌보다 더 좋은 곳이 있을까?
[부엌에서 물리찾기 1]은 주변 세계에 호기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꼭 읽어야 할 책이다. 이 책은 교육적이기도 하고 부엌에서 일어나는 일상의 물리학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물리학자, 요리사, 세상을 좀 더 잘 이해하고 싶은 사람, 가족이 함께 만든 이 [부엌에서 물리찾기 1]은 충분히 독자들의 지적 욕구를 충족시켜 줄 것이다.
-책과콩나무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