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중고상점
미치오 슈스케 지음, 김은모 옮김 / 놀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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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일본 영화에 심취했을 때가 있어요

일본 영화가 주는 일상의 잔잔함, 그 속의 장난스러움이나

힘들고 어려움을 유쾌하게 풀어내는 부분이 좋았는데요

그때 그 감수성을 자극하는 책을 읽었네요




"비싸게 사서 싸게 팝니다" 믿을 수 없는 문구를 내걸고 있는

<가시사기 중고상점>

어느 날 가게에 누군가 침입하여 정체 모를 한 남자가 팔고 간 청동상을 가져간 것도 아니고 흠집을 내놓아요

그리고 다음 날 다른 한 남자가 화를 내며 이 청동상을 사가죠

이상함을 느낀 사람은 탐정처럼 청동상의 출처를 찾다가

청동상이 특이한 형태라는 걸 알죠! 물건을 감출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걸 말이에요

누가 가게에 몰래 들어온 것인지 왜 흠집을 내놓은 것인지 청동상 안에는 무엇이 들어있었던 것인지

막... 흥미롭지 않나요^^

이 외에도 계절의 변화에 따라 소개되는 사연과 사연있는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잊고 있던 감정들을 떠올리게 한답니다





내용은 추리소설처럼 쫄깃한 면도 있지만 주인공들의 문제 해결 방식은 유쾌하고 장난스럽기까지 해요

오지랍퍼인 가사사기와 히구라시!

손님들의 고민이 제 문제인 양 관심을 두는 모습 속에서 사람 사는 향기가 폴폴 나거든요




점점 타인을 믿기 힘들고

아이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면 '도와라'가 아니라 '의심의 눈으로 피해라'라고 알려주고 있는 요즘의 모습을 볼 때

수상한 중고상점은 '사서 고생하는' 사람들로 인해 짠내도 나지만

그로 인해 따뜻한 위로와 힐링은 주기에

아이들 학교 보내놓고 참 피식피식 미소를 띠며 읽은 소설책이랍니다

기묘하지만 따뜻했던 순간을 느끼고 싶다면 추천해요





**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느낀 점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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