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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말씀 - 법정 스님 법문집
법정 지음, 맑고 향기롭게 엮음 / 시공사 / 2020년 5월
평점 :

1994년 시민운동인 '맑고 향기롭게'를 발족하고, 한 해 뒤인 1995년에는 길상사의 전신인 대법사의 문을 열었다.
길상사는 집에서도 멀지 않은 곳이어서 종종 간 적이 있지만
한 번도 뵌 적은 없었던 스님!
법정 스님은 승려이자 사랑받는 수필가 셨으며 사회 운동가이기도 했는데
오랜만에 다시 스님의 글을 읽으니 마음이 편안해졌다

수묵화 느낌이 가득한 첫 장을 펼치면
무소유를 읽으며 느꼈던 여백... 내려놓음이 느껴진다
예전에 드라마 작가 노희경의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라는 책을 읽었는데
<좋은 말씀> 처음 시작은
'사랑하지 않으면 사랑할 수 없습니다'
연관되어 떠올랐다
도덕경, 법구경, 화엄경 등 법전을 인용하며 좋은 말씀을 설파하는 글을 읽고 있으면
따뜻하다

책을 읽으면서 나오는 이름 모를 풀꽃 삽화도
소박하지만 더 진한 향기가 전해지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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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p
사람이 하늘처럼 맑아 보일 때가 있다.
그때 나는 그 사람한테서 하늘 냄새를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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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법정 스님을 바라보면 같은 느낌이지 않을까 싶었던 구절이다
무슨 일이든지 한 번 시작을 하면 그 일이 남에게 폐가 되지 않고 좋은 일이라면 끝을 보아야 된다는 말씀
바른 생활 규범으로 삶의 중심을 세우라는 이야기는
지금 전하는 바가 더 큰 거 같다
나 하나 편하자고 많은 사람을 힘들게 하지 말아야 하고
계를 귀찮은 규제라고 생각하지 말고 질서와 규범을 지키는 삶
간단해 보이지만 쉽지 않은 행동이다
왜냐하면 타율적인 것이 아닌 자율적으로 지켜져야만 하기에
늘 마음을 다잡아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 말라! 가 아닌 하지 않겠습니다!라는 본인의 의지이기 때문이다
역시나 책 곳곳에서 느껴지던 무소유
무소유가 아니라면 적어도 소확행을 느끼며 만족하는 삶, 감사하는 삶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