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타워
에쿠니 가오리 지음, 신유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0년 3월
평점 :
절판





출판된지 15년, 스페셜 에디션으로 다시 읽은 도쿄타워!


냉정과 열정사이를 읽으며 유럽 여행을 했던 내 나이 마지막 20대!!!

피렌체를 가지 않을 수가 없었다

꼭 가야만 했고... 꼭 두오모에 올라야만했었다

그렇게 왜 서른살에 이곳에서 만나자고 했는지 확인해야만 했었다

그렇게 냉정과 열정 사이는 매력적이었다


독특한 소설이었고 여자의 시선 남자의 시선... 두 작가가 엇갈리며 집필해갔던 시점이 독특하면서 좋았기에

에쿠니 가오리의 도쿄 타워도 연이어 읽었던 기억이 난다


그 당시에는 솔직히 담백하고 잔잔하지만

결코 잔잔하지 않은 20대를 맞는 두 남자의 사랑이야기가 이상적으로 느껴졌었던 거 같다

그 감동 그대로 영화를 봤지만

흠... 영화는 비추, 책은 추천이라고만 이야기 하고 싶다!


...............

시후미는 작고 아름다운 방과 같다고 토오루는 가끔 생각한다.

그 방이 너무 편해서 자신은 그 곳에서 나오지 못하는 것이라고...

................



토오루가 시후미에게서 빠져나올 수 없었던 가장 큰 이유...

그 이유를 스페셜 에디션 표지가 잘 표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원래 표지는 시후미를 연상케하는 표지였는데

개인적으로는 리커버판이 더 마음에 든다


토오루는 시후미가 방같다고 했고

시후미는 사람 주변에 흐르는 공기에 끌린다고 했다

두 사람의 표현을 보면 자연스러운 것

너무 편안하고 익숙해서 당연한 존재!!! 그럴게 내 주변에 스며들어 사랑이 되는게 아닌가 싶었다


..................

기다리는 것은 힘들지만 기다리지 않는 시간보다 훨씬 행복하다

...................



아마... 도쿄 타워를 읽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기억에 남는 문장이 아닐까

미련해 보일정도로 시후미에게 매달리고 집착하는 토오루

둘의 관계는 명확하게 소설에서는 알 수 없다

하지만 그에게 있어서는 시후미는 첫사랑이자 끝사랑이란 생각이 든다


어린왕자를 기다릴 수 밖에 없는 장미같다는 생각도 든다

어린왕자의 손길, 보살핌에 익숙해져 버린 장미 그리고 그 자리에서 언제 어린왕자가 올까 기다릴 수 밖에 없는... 모습이

늘 시후미에게는 절대"을"일 수 밖에 없는 토오루 같다는 생각을 한다


반대로 코우지는 자유로운 연애주의자지만

사랑에 있어서는 다 아는 듯 말하고 행동하지만 결국에는 제 발등을 찍는 어수룩하고 헛똑똑이었음을 보여주는 인물이다

그렇게 두 남자는

사랑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는 거 같다




가장 좋아하는 글귀를 적어보며 기억을 더듬어보니

확실히 십수 년 전 읽었던 도쿄 타워와 지금 읽은 도쿄 타워는 느낌이 다르다

미혼이었던 그 때는 토오루의 순수하다고 하기에는 너무 맹목적인 사랑이 스무살 그 나이에는 그럴 수 있어라고 생각되었는데

기혼인 지금은 부담스럽고 무모함이 더 크게 느껴지는 걸 보니 어쩔 수 없이 나도 나이가 들었나보다


그저

내 옆에서 함께 살아가고 있는 사람에게 감사하며...

그리고 함께 살아가는 분신들을 사랑하며...


치열하게 살고 사랑해야 한다는 것을 되새기며 책을 덮게 된다

또 십수 년이 지나 읽으면 느낌이 다를까?

상상해보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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