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특파원 중국문화를 말하다.

베이징특파원 중국문화를 말하다 - 베이징 특파원 13인이 발로 쓴 최신 중국 문화코드 52가지, 개정판
홍순도 외 지음 / 서교출판사 / 2018년 1월

베이징 특파원 중국문화를 말하다. 

저자는 홍순도등 13인의 베이징 특파원이다.

미국보다 교역량이 더 많고 한국에 관광객을 가장 보내는 나라. 적폐정권의 무능한 외교로 사드문제를 초래해 관광객이 줄자 바로 면제점과 숙박업 등 국내 경제에 큰 타격을 준 나라 중국.

일부에서는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의 이미지가 좋다고는 하지만 일부 언론을 통해 혐한의 분위기도 있어 유학생이 구타당하기도 했다는 기사도 읽었다. 나에게 중국은 삼국지와 근처에 있어 값싼 관광지, 그리고 인구수와 빠른 경제성장률로 좋은 시장이 되고 있다는 것 말고는 가만히 생각해보면 그렇게 많이 알고 있지 않았다.

이 책은 중국문화에 대해 현지에서 오랜기간 생활을 했던 13명의 특파원들이 52가지의 주제로 정리한 책이다. 확실히 저자들이 직접 겪고 체험했던 사례와 함께 설명을 하니 생생한 현실감이 느껴졌다.

중국 무협영화를 보면서 과하게 느꼈던 복수와 동향에 대한 그들의 기질에 대해 이해할 수 있었고, 국내에서 여러 분야로 확산되는 미투운동처럼 중국사회에 만연된 첸구이저(성상납)과 불륜에 관련된 문화에 대해 새롭게 알 수 있었다.

특히, 동문에 대해서는 경쟁자로 인식하지 동료나 서로 도움을 주고 받는 우리나라 문화와는 달라 자식들의 인맥을 위해 베이징대학으로 유학을 보낸다는 게 안타깝다는 말에 실소가 나왔다.

중국 의료계에 홍바오(뇌물)이 만연해 뇌물을 제대로 주지않은 출산직후 산모의 항문을 꿰매어버려 고생시켰다는 간호사의 이야기에서 그 심각성을 느낄 수 있었다.

산아제한 정책으로 호적에 오르지 못한 인구(헤이런헤이후)가 2010년 자진신고기간에만 전인구의 1%달하고 이는 우리나라인구의 25%, 그리스나 쿠바의 전체 인구를 넘는 수준이라는 놀랐고, 자진신고에 응하지 않은 사람들은 더 많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무호적자가 수억명이 될지 모른다는 글에 중국인구의 규모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중국인에게 시계선물은 안되고, 비즈니스 식사대접에는 잉어요리가 좋다는 등 구체적이고 상세한 사례들은 중국인을 사귀거나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들이 꼭 알아야 하는 내용이었다.

많은 그림과 삽도로 읽는 내내 재미있게 시간 가는 줄 몰랐고, 제목에서 조금은 딱딱한 글이라 걱정을 했지만, 사례위주의 내용이라 쉽게 읽을 수 있었다.

다만, 옥에 티인 60페이지 마지막줄의 편집오류는 다음 개정판에서는 보완이 되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