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 : 경제.상식 편 - 세상을 바로 읽는 진실의 힘 팩트체크 3
JTBC 뉴스룸 팩트체크 제작팀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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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 경제,상식편

 

JTBC 뉴스룸 팩트체크 제작팀이 엮었다.

요새 사람들은 외교실책이나 매일같이 새롭게 밝혀지는 고위관료의 비리 같은 정부에 불리한 이야기에는 침묵하거나 축소하고 연예인 이야기나 시답잖은 알 필요도 없는 가십거리로 시간을 때우는 뉴스를 욕하며 보지 않고, 또 이상한 소리가 나오면 정부에서 뭔가 감추고 싶은 게 있구나 싶어 인터넷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이런 와중에 그나마 믿을 만 하고 찾아볼 만하다고 생각이 드는 방송이 손석희 앵커가 진행하는 JTBC의 뉴스룸이다. 그 방송 중 팩트체크란 코너는 늘 화제가 되어 방송 후에는 방송 캡쳐화면과 내용이 잘 편집되어 SNS로 지인들이 보내주곤 한다.

찾아 보지 않아도 이게 사실이라며 받아보던 팩트체크의 내용이 다시 책으로 엮어져 나왔다. 전작 1,2권도 모두 읽어보았다. 쓰레기 같은 미디어 홍수 속에 그나마 중심을 잡고 휘둘리지 않게 해줄 최소한의 보험으로 이 책은 반드시 읽어야 한다. 국민을 개, 돼지로 또, 금방 잊고 조금만 관심을 돌리면 모든 것을 잊는 그런 우둔한 민중으로 만들어 가는 정부와 언론의 의도대로 끌려가 않게 정신 줄을 제대로 잡고 있어야 한다. – 정부관계자들은 이번 올림픽과 이건희 동영상 뉴스가 얼마나 반가웠을까?-

평소에 관심이 있던 소녀상 철거에 대한 일본의 주장에 대한 반론과 이번에 IOC 선수위원으로 뽑혀 김연아선수팬들로부터 응원을 받지 못했던 유승민선수의 철저한 자기관리-시합전 약물검사를 우려해 사랑니를 뽑으면서 진통제와 항생제를 먹지 않았다-가 기억에 남는다. 무엇보다 2013년 대통령 방미중 성추행을 했던 윤창중 전대변인의 허무맹랑한 주장-자신이 무죄다-을 조곤조곤 확인한 내용이 가장 통쾌했다. 정부의 실책과 더불어 윤창중 성추행은 진실을 밝히고 반드시 죄의 유/무를 따져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윤창중이가 정말 자신이 무죄라고 생각했다면 미국에서 바로 조사에 응했을 것이고, 대변인에서 자진 물러나지도 않았을 것이다. 성추행을 했고 재판이 두려워 한국으로 해외도피를 해온 사실 자체가 스스로 죄를 인정하는 것과 뭐가 다를까? 마치 자신이 만든 회사를 자랑하는 동영상에서 주어가 없다고 관련 사기사건에 발뺌하는 전직 대통령이 생각난다.

초과근무를 근로자들이 소득증대 수단으로 생각해 최대한 많이 하고 싶어한다고 말한 박병원 경총회장의 말에 화를 참을 수 없었는데, 이 내용을 다뤄준 팩트체크팀에 감사함을 느꼈다.

마지막으로 잘못된 저서번역을 기초로 디턴과 피케티의 대결구도로 몰아가며 성장과 분배의 대결에서 노벨경제학상이 성장에 손을 들어줬다고 주장했던 사실은 그 후 관련 사실왜곡에 대한 사과나 정정보도 없이 그대로 묻혔으나 팩트체크팀에서 다시 아래와 같이 다뤘다. –잘못된 번역을 디턴교수와 프린스턴대 출반부에서 확인하고 한국판을 전량 회수하고 번역을 다시하라고 했고, 해당 출판사에서는 공식 사과를 했다. 이런 논란 후 이준구 서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우리나라에도 적용하려는 바보 같은 사람이 나올까봐 미리 못 박으려고 이 글을 쓴다. 일부 보수계측에서 그런 뚱딴지 같은 소리를 하고 나서는 친구들이 나올 게 분명하다.”고 우려한다. 며칠 후 국회에서 그 걱정했던 바고 같은 사람이 공식적으로 나왔다. [이인제/새누리당 노동시장선진화특별위원장] “불평등은 경제성장을 촉진하고 경제성장은 불평등을 완화한다. 디턴 교수의 이론이 정답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오히려 이 불평등을 경제성장을 촉진하는 에너지로 변화시켜야 됩니다.”

우리는 이런 바보 같은 사람들이 정치하고 정책을 만드는 나라에 살고 있다.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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