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권으로 보는 꼴 식객, 타짜, 아스팔트사나이로 유명한 한국 만화계의 대표작가 허영만의 관상에 관련된 만화이다. 50여 년간 관상학을 공부한 신기원씨가 감수를 했고, 만화의 선생으로 나오는 사람의 실제 모델이다. 신문에 꼴이란 만화가 연재될 때부터 매회 재미있게 보았고 9권으로 구성된 꼴이란 만화도 재미있게 보았다. 요새는 ‘신의 가면’이란 다른 형식의 관상에 관련된 만화가 다른 곳에서 다른 작가에 의해 연재중이다. 신의 가면이라는 만화는 드라마적인 요소에 비중이 크다고 한다면 허영만의 꼴은 관상학의 이론을 그대로 작은 에피소드와 함께 설명하는 책이다. 그냥 글과 사진이 있는 관상학 책은 흥미도 떨어지고 지루하지만 이 만화에서는 그런 지루함을 없애기 위해 허영만씨 본인의 캐릭터와 신기원씨의 캐릭터를 넣어 구성했다. 특히 꼴을 설명하며 유명인에 대한 관상도 같이 언급이 되는데 “명예훼손”의 우려가 있어서 인지 좋은 것만 이야기 하고 나쁜 관상에 대한 예는 없어 조금 아쉬웠다. 9권의 책을 한 권으로 요약하다 보니 간혹 겉핥기 식의 설명으로 좀 내용이 있을 만 하면 다른 주제로 넘어가 조금 산만한 느낌이었으나 나름 세부주제에 맞게 잘 구성되어 있다. 연재만화를 접하지 못했던 사람이라면 이 한 권으로 흥미를 느껴 본 책인 9권의 꼴을 읽게 될 것이다. 일본만화를 보면 공학, 회계 같은 전문적인 책들도 만화로 구성하여 쉽게 지식을 익힐 수 있도록 만화문화가 잘 발달되어 있다. 식객, 꼴로 시작한 이런 만화들이 많이 나와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배우고 싶고 알고 싶은 지식을 쉽게 접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