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 한계를 거부하는 발칙한 도전 상상에 빠진 인문학 시리즈
임정택 지음 / 21세기북스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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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 한계를 거부하는 발칙한 도전

21세기북스와 연세대 미디어아트연구소의 공통프로젝트로 인문학 분야의 산학협력의 일환인 상상에 빠진 인문학 시리즈의 총론에 해당하는 책이다.
현재 ‘몸, 멈출 수 없는 상상의 유혹’이라는 몸에 대한 소재로도 시리즈가 나왔고, 이후 지도, 얼굴, 음식, 이미지, 영화 등 인문학적 소재에 상상력을 융합시키는 작업을 계속 할 것이라고 한다.

이 책의 저자는 연세대 미디어아트연구소장인 임정택이다.
그는 독문학과 매체사회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미디어와 테크놀로지 분야와 인문학을 접목시키는 작업을 해왔다.

스토리텔링이라고 누구나 한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전에는 그저 새로운 기술과 제품을 만들어 내면 되었으나, 이제는 그런 기술과 상품에 스토리를 입혀 소비자나 사용자에게 물질적인 가치보다는 감성적이고 정서적인 가치도 제공해 감동 시켜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
이런 세태를 반영하듯 인문학이 다시 부각되고 있으며, 건설회사 CEO조차도 직원교육으로 인문학을 강조하게 되었다.

이 책에서는 이런 인문학을 인문학이라는 테두리안에 한정하여 그 자체만을 보기보다는 상상력을 통해 이야기, 시간, 공간에 확장시켜 인문학의 확장, 적용가능성을 보여준다.

1장에서 상상하는 인간 호모이마기난스(Homo Imaginans)의 운명을 이야기 하기 위해 고대부터 현대까지 철학, 문학, 예술 등에 나타난 상상력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며 상상력이 네트워크, 융합과 같은 개념이라는 것을 주장한다.
2장부터는 이야기, 시간, 공간의 형태로 보여지는 상상력에 대해 이야기 한다.

1장은 인문학을 좋아하는 사람은 다양한 이야기에 흥미를 느낄 수 있으나 인문학을 처음 접하는 사람이라면 조금 지루하게 느낄 수 있다. 하지만 2장부터 우리가 쉽게 접해본 이야기 – 강풀의 만화 타이밍 같은- 로 상상력과 그 이야기를 접목시켜 설명하기 때문에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첨단과학에서 기초과학이 중요하듯 모든 첨단 문명, 기술의 저변에는 인문학이 있기에 조금씩 관심을 높여가고 있던 차에 너무 가볍지도 않고, 어렵지도 않은 좋은 책을 만났다.

후속 시리즈도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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