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의 종말 - 경제의 눈으로 본 미디어의 미래
켄 닥터 지음, 유영희 옮김 / 21세기북스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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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뉴스의 종말(원제: newsonomics)

저자는 정보산업 리서치 기업인 아웃셀에서 뉴스산업 분석가로 일하는 켄 닥터이다.
그는 미국 내 2위 신문기업인 나이트리더에서 21년간 근무했었다.

뉴스 소비자들이 빠르게 뉴스를 접하는 미디어를 옮겨가고 있으며 뉴스산업도 다른 산업과 마찬가지로 이미 새로운 흐름 속에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

이 책을 읽기 전 우리나라 뉴스산업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신문과 TV, 라디오가 주된 전달매체였는데 지금은 인터넷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되고, 이런 흐름 속에서 수익성이 나빠진 업체는 도산하고 없어지고 있다.
이런 흐름이 당연한 것이고 시장의 원리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뉴스를 유통하는 인터넷만 번성하고 뉴스를 생산하는 생산자가 줄어 결국 컨텐츠의 다양성이 줄고 그 질도 낮아지고 있어 뉴스의 소비자에게도 이미 그 피해가 오고 있다.

예를 들어보면 지하철, 버스 정류장에서 나누어 주는 무간지의 경우 공짜로 보게 되므로 집에서 구독하던 신문을 점점 안보게 되고, 인터넷으로 웬만한 기사는 다 찾아볼 수 있어 신문의 의존도는 점점 낮아지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공짜라 좋지만, 이런 공짜 신문에 기사를 제공하는 생산자는 정부의 보조금을 받는 연합통신 등 인지라. 대부분의 뉴스가 한가지 관점에서 보도되어 다양한 소식을 접할 기회를 점점 읽어가고 있다.

미국에서도 예외는 아닌지라 최소 4000명의 저널리스트가 해고되었고, 발행부수나 판매량이 줄어 노동시간도 짧아지는 등 일종의 ‘공황’이 왔다고 한다.
물론 인터넷의 혜택으로 뉴스 소비자가 생산자로 새로운 뉴스를 만들어내지만 그 품질과 신뢰성은 보장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저자는 이런 뉴스산업의 공황이 뉴스에 대한 뉴스를 얻을 기회를 얻은 것이라 말한다.
그리고 경제적인 관점에서 미래에는 어떻게 뉴스가 생산되고 소비되는지 전망하고 어떤 뉴스가 누구에 의해 만들어지는 지를 결정하는 ‘뉴스노믹스 12법칙’을 선정해 설명한다.

법칙2에서 디지털12기업이 지배할 것이다. 라고 말하는데 사실은 12개보다 많은 기업이 있는데 저자는 12라는 숫자를 좋아하는 것 같다. 마치 예수의 12사도처럼 12라는 숫자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싶어하는 것 같다.

각 장 말미에 다양한 업계의 전문가, CEO들과 인터뷰한 내용이 책의 현장감을 높였다.
사실 관련업체 종사자가 아니라 그런지 전체적인 내용은 조금 지루했으나 중간중간 인터뷰 내용으로 작은 재미를 줬다.

미디어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 봐야 정말 재미있게 볼 책이다. 단순한 교양 차원으로 보기에는 조금 어렵고, 지루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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