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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에도 올레길이 있다 - 국내 최초 로드플래너가 추천하는 도심 속 걷기여행52
손성일 외 지음 / 올(사피엔스21) / 2010년 10월
평점 :
품절
[서평] 우리동네에도 올레길이 있다.
저자는 걷기를 사랑하는 이들이 모인 다음 카페 ‘아름다운 도보여행’의 회원인 손성일, 강세훈, 강주미, 임미애, 허란, 박종산, 박혜숙이다. 몇 달간 서울 도심의 올레길에 대해 고민하고 직접 걸어 이 책이 나왔다.
제주 올레길의 성공 이후로 차분하게 느리게 주위 경관을 즐기며 힘들지 않은 길을 걷는 ‘걷기’가 새롭게 부각되고 많은 사람들이 즐기고 있다.
하지만, 지방마다 유명한 길, 동네에 그냥 흔한 길 외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고, 가보지도 않았기에 걷기를 즐기기에 정보가 부족했었다.
이 책은 서울근교의 걷기 좋은 길 32곳과 작은 산책길 20곳을 소개하고 있다.
책의 초반에 ‘아름다운 도보여행을 위한 10가지 약속’이란 글이 있는데, 걷기를 즐기기에 꼭 필요한 내용들이다. 그 내용은 나눔을 실천하고, 미소가 담긴 인사를 나누고, 자연을 감상하며 천천히 걷고, 표지판을 훼손하지 말고, 길 주변 주민에게 피해를 주지 말고, 숲 소 동, 식물을 보호하고, 지역의 특산물을 애용하며, 대중교통을 이용하라는 것 등이다.
보다 자세한 내용과 정보는 다음카페 ‘아름다운 도보여행’과 네이버 카페 ‘숲을 찾는 사람들’에서 얻을 수 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에 걷기 좋은 길로 32곳의 좋은 길을 구분하였고, 각각의 길 소개를 사진과 읽다 보면 실제로 그곳에 있는 듯한 생생한 느낌을 전해준다. 특히 말미에 지도와 코스, 거리, 소요시간, 난이도, 추천시기(계절뿐만 아니라 비 오는 날 같은 보다 감성적인 시기를 추천하기도 한다), 화장실, 맛 집에 대한 자세한 안내가 있고 물은 중간에 약수터가 있으니 통만 가져가고, 길이 험하니 트래킹화가 운동화보다 좋다는 또 아이들과 나들이에 좋다는 등 길을 나설 때 필요한 보다 사려 깊은 코칭을 덧붙이고 있다.
이 책 한 권만 있다면 지금이라도 소요시간, 난이도, 계절, 날씨에 맞춰 걷기에 최적의 길을 바로 찾아 떠날 수 있을 것이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약도가 보기에는 예쁜데 실제 길을 찾고 위치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실제지도를 바탕으로 사용했다면 어떨까 하는 점과 책의 초반에 소개된 길들을 지도에 표시하여 한눈에 보이도록 하고 난이도와 거리 별로 표로 정리하여 실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실제로 소개된 길중에 이미 다녀왔거나 현재도 가끔 지나는 길이 있는데 저자들의 사진과 감성이 풍부한 글들을 읽다 보니 너무 주변을 돌아보지 않고 앞만 보고 걸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