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병호의 인생강독 - 좌절의 별에서 살아남는 법
공병호 지음 / 21세기북스 / 2010년 5월
평점 :
품절


 

 




저자는 더 이상 소개가 필요 없는 공병호이다.

초기에 자기계발서적을 공소장의 책으로 처음 접했었다.

어느덧 그가 쓴 책이라면 무조건 읽게되었고 대부분 읽어왔는데, 어느 순간 자신의 책을 재탕하고 새로운 콘텐츠가 없이 다작에 목숨을 거는 느낌이 들었고, 강연회를 찾아도 자기자랑과 새로운 책소개로만 일관해 많이 실망했었다.

공소장은 깊은 슬럼프에 빠진 것처럼 보였다.




이번에 읽은 인생강독도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조심스레 읽었다.

옛날처럼 새로운 내용은 없지만 그렇다고 자신의 책을 눈에 띄게 재탕하지 않아 읽기 무난했다.




27세의 청년 이승환씨가 쓴 “고 어라운드”라는 책을 통해 20대의 끝없는 절망의 깊이를 보았고, 자신의 지난날을 돌아보며 지금은 별것 아닌 문제로 오랜시간 고민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죽는 문제조차도 생각하기 나름인것을 알려주고자 이 책을 썼다.




총 3개의 Part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 ‘1부 인생은 문제해결의 과정이다.’ 에서는 역경이란 무엇이고 어떻게 다루며 극복하는지에 관한 기본이론을 다룬다. 모두에게 절대적으로 적용되는 대처법이 없으므로 다양한 사례과 방법들을 사전에 공부하여 자신의 경우에 적용해야 한다고 말한다.




‘2부 고통 속에서 자신을 만든 사람들’에서는 우리가 잘 아는 레이건, 처칠, 오바마, 덩샤오핑, 이승만, 트럼프 등의 역경을 극복한 사례를 알려주며 마지막에 다시한번 어떻게 역경에 대처했는지를 생각하도록 질문을 한다. 주된 내용은 모두 늦은 나이까지 빛을 못보고 어려웠으나 결국은 성공했다. 그러니 젊은 20대에 미리 좌절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몇몇 이야기를 빼놓고는 모두 사치스러운 역경이란 생각이 들었다. 요즘 20대가 겪는 좌절은 성공에 대한 좌절이 아닌 생존에 대한 좌절이다. 공소장이 들려주는 몇몇 위인들의 좌절은 경영권이나 물려받는 기업을 보다 잘 운영하기 위한 고민들이다. 즉, 부유한 환경에서 탄탄대로를 달리다 만난 작은 과속방지턱같은 느낌이다. 아예 달릴 기회조차 찾기 어려운 20대에게 ‘왜 그래요? 아빠가 회장아닌 사람들처럼. 아빠가 사장이면 조금 덜 행복한거예요!’라고 말하는 행복전도사 같았다.




‘3부 좌절의 별에서 살아남는 법’은 드디어 공소장이 좌절에 대한 다양한 대처법을 알려주는 핵심부분이다. 모든 것은 지나가는 과정일 뿐이고, 자신과 대화해보고, 전문가의 도움을 구하고, 가능한 대안을 찾아서 실행하고, 내적 충실함을 더하라고 조언한다.




에필로그에서 인생은 콘텐츠라며 외형적인 것보다는 내적인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하는데 최근 자신의 책을 재탕으로 저서 숫자늘리기에 신경쓴 스스로를 반성하는 것 같았다.

슬럼프에서 벗어나 보다 참신하고 새로운 콘텐츠로 많은 책보다는 정말 좋은 책을 만들어 주기를 기대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