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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을 만드는 사람들 - 선거의 귀재, 정치 컨설턴트
이준구 지음 / 청아출판사 / 2010년 3월
평점 :
저자는 미국 정치 컨설턴트 협회의 회원이고, 뉴욕 한미 방송기획실장을 역임한 이준구이다.
정치외교학을 전공한 정치학의 전문가라 책의 내용이 깊이가 있다.
대통령선거하면 나는 노무현대통령의 선거가 생각난다.
박빙이었고, 선거당일 새벽 정몽준후보의 지지철회등. 갖가지 변수와 흥미로운 사건이 많았던 선거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뇌리에 남는 것은 어느 달동네 리어카를 몰던 아주머니가 힘에 부쳐 리어카가 뒤로 밀리자 이를 밀어주는 사람이 있었고,
그 사람이 얼굴을 들자 바로 노무현이라는 사람이었던 그 TV 선거만화 이다.
그 만화한편으로 인간 노무현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고,
선거에 관심도 없던 내가 정말 누군가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투표도 했었다.
후보자, 메시지, 선거 조직이라는 삼박자가 맞아야 선거에서 승리 할수 있으며,
이 삼박자를 연주하도록 지휘하는 것이 바로 정치컨설턴트라고 저자는 말한다.
일등만 기억하는 00한 세상이라 우리는 대통령, 즉 1인자만을 기억하고 있다.
하지만 저자는 정치컨설턴트의 입장에서 그 일등을 만들어낸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 한다.
1인자만이 기억되는 역사에서 그 1인자를 만든 사람들의 시선에서 그당시의 일화를 다시 읽어보는 것은
다른 시선으로 그려진 영화를 보는듯 했다.
미국의 사례로만 채워져 있어 조금은 아쉽지만,
저자가 후속작으로 우리 대한민국의 대통령을 만드는 사람들에 관한 책을 써주기를 기대한다.
정치학을 전공하거나, 미국 역사에 관심이 있거나, 지금 정치를 하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봐야 할 책이다.
풍부한 사례와 다양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로 읽는 내내 풍성한 만찬을 즐기는 느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