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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즈 칼리파 Burj Khalifa - 대한민국이 피운 사막의 꽃
서정민 지음 / 글로연 / 2010년 2월
평점 :
절판
저자는 서정민.
한국외국어대 중동아프리카학과 주임교수로 중앙일보 카이로 특파원으로 5년간 중동에서 활동한 중동지역전문가로 중동, 두바이, 이집트와 관련한 여러 책을 냈다.
부르즈 칼리파(Burj Khalifa)
인간이 만들어낸 가장 높은 건축물로 부르즈는 아랍어로 탑을 뜻하는 단어이고 칼리파는 UAE의 현 대통령인 셰이크 칼리파 빈자이드 알 나흐얀에서 따온 이름이다.
초기 부르즈 두바이라는 건물명칭이 개장식에서 두바이 지도자 셰이크 무함마드 빈 라쉬드 알 마크툼이 UAE의 재정지원를 고려한 정치적 배려로 갑작스레 이름을 바꿨다.
당일 오전 공식 보도자료에서 조차 부르즈 두바이라는 이름으로 표기했으나 두바이 통치자의 말로 이름이 갑자기 바뀌게 되었고, 이에대한 공식 설명도 없다.
더욱이 이런 인류사에 길이 남을 건축물을 우리 대한민국에서 시공을 했다는 사실이 자랑스러웠다.
총 5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먼저 1장에서는 부르즈 칼리파의 개장식의 상황을 묘사하며 그 건물이 가지는 의미를 여러가지 측면에서 설명하고 있다.
건물 자체의 828m의 높이, 층수, 물량에 관한 기록뿐만 아니라 시공에 관련된 시공속도, 새로운 공법, 노동자등 다양한 분야에서 앞으로 계속될 최고층 건물의 공사의 새로운 시작을 연 부르즈 칼리파의 의미를 설명하는데 많은 비교자료를 제시한다.
2장에서는 부르즈 칼리파 프로젝트의 수주를 위한 삼성물산의 노력에 대해 조명하고 한국 건축사를 통해 이제는 세계를 향해 뻗어나가는 한국의 기술력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3장에서는 부르즈 칼리파의 높이 뿐만 아니라 디자인, 설계, 편의시설, 내부구성, 배치, 시공상의 새로운 공법에 대해 설명하고 4장에서는 삼성물산의 부르즈 칼리파 성공의 역군들을 하나 하나 언급하며 그들의 땀과 노력, 열정에 대해 말한다.
마지막 5장에서는 중동전문가인 저자의 두바이의 경제전망과 지금은 경제위기를 겪고 있지만 그 놀라운 성장과 새로운 리더십에 대한 견해를 들을수 있다.
저자는 아랍어를 전공한 정치학 박사학위가 있는 중동 전문가이다.
따라서 중동에 관한 사회적, 정치적 견해에 있어 전문성은 높으나 건설에 대한 전문성을 떨어지는 편이다. 책의 전반적인 내용이 부르즈 칼리파가 새롭게 갱신한 신기록에 대해 반복하고 또 반복하여 책을 읽으며 같은 내용을 4,5번 보게되어 쉬 피로감이 느껴지고,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기업인 삼성물산의 노력과 기술력을 너무나 칭송하고 삼성물산의 기업홍보용 책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전문성이 있는 5장의 한 쳅터만 담당하고 다른 부분은 건설전문가들에게 맡겨 보다 풍성하고 읽을거리가 있는 내용으로 구성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부르즈 칼리파의 단순한 높이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의 최고의 의미를 알려주려는 출판의도는 충분히 이해하나 반복되는 사진과 내용은 했던말을 계속 반복하는 술자리에서 취객과 같이 앉아 있는 듯한 느낌으로 읽은 동안 너무 피곤했다.
건축, 건설관련 사람들이 읽기에는 가벼워 두바이에 같이 여행간 사람들에게 부르즈 칼리파에 대한 상식을 자랑하고 싶은 일반인이라면 읽을 만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