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경제학자를 위한 경제학사전 - 일상마저 경제화된 오늘을 읽는다
장-마크 비토리 지음, 박수현 옮김 / 경영정신(작가정신) / 2009년 7월
평점 :
절판


경제보다는 프랑스 문화에 대한 책

저자는 장 마크 비토리.

파리1대학에서 경제학 석사를 받고, 파리정치학연구소에서 수학후 프랑스 유수의 경제지 기자, 편집장을 역임했고, 현재 Les Echos의 편집장으로 일하고 있다.

 

그렇다. 프랑스 경제전문가가 쓴책이다.

그동안 우리가 너무나 익숙했던 미국식의 경제서적과는 조금 다른 냄새가 난다.

 

장 마크 비토리가 편집장으로 있는 Les Echos라는 경제전문지에 발표된 기사들을 기초로 작성된 책이다.

아마도 기사들중 중간중간 용어설명을 해둔것 있는데 그 것을 모아서 책으로 낸것 같다.

 

책은 말그대로 사전이다. ABC의 순서로 인물에서 아이팟, 인터넷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지극히 프랑스의 시각으로 정의되어 있다.

특히 미국에 대한 프랑스인의 자존심이 글의 구석구석에서 느낄수 있었다.

글쎄.. 미국에 대항하는 프랑스 민족주의성향을 지닌 경제전문가가 일상적인 단어에 대한 자신의 주관적인 감상을 적은 책이랄까?

 

처음에는 제목처럼 경제학자가 아닌 일반 사람들이 보다 경제학에 쉽게 접근할수 있도록한 용어해설책이 아닐까 했는데,

의외로 프랑스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일수 있었다.

 

제목을 프랑스 경제학자가 말하는 비경제학자를 위한 경제학 사전처럼 프랑스를 강조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말이 사전이지 각각의 설명된 용어에 관련된 이야기를 주관적인 시각으로 2,3페이지에 풀어 마치 주제어에 관련된 신문사설에 더 가깝다.

 

특히 사치품을 누구나 접근 가능한 불필요한것이라고 정의한 것에 저자의 생각을 단적으로 표현해 미소짓게 했다.

 

지금은 경제위기로 새로운 신규투자가 없어 발전이 정체된 두바이를 미래 세계금융의 수도라고 표현한 대목에서 이 내용은 아마도 작년 경제위기 전에 쓰여졌을 것으로 판단된다.

 

낯선 프랑스의 경제학자, 금융인등에 대해서도 언급을 했고, 맥도날드와 아이팟, 도요타, 월마트등 프랑스 인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아이템에 대해서도 그들의 생각을 알수 있었다.

 

순수 경제학에 관심이 있어 이 책을 읽으려 한다면 말리고 싶다.

다만 프랑스 문화나 유럽에 관심이 있다면 경제학을 몰라도 한번 읽어보길 권한다.

 

같은 물건, 용어라도 관점에 따라 다르게 생각하는 다양성을 느낄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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