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저자와 편집자의 정성과 노력이 보이는 책

영어 회화의 결정적 단어들 ㅣ 영어의 결정적 시리즈
서영조 지음 / 사람in / 2020년 3월

저자는 전문 번역가로 다양한 영어교재와 ‘철학을 권하다’, ‘브레인 룰스’ 등의 책을 번역했다.

‘브레인 룰스’에서 픽토그램을 이용하여 12가지 두뇌 법칙을 설명한 것이 아직도 기억이 난다. 그 픽토그램의 이미지를 다시 찾아보니 그때 읽었던 책의 내용이 떠올랐다.

이 책도 다양한 픽토그램과 이미지를 단어와 연결하여 단어의 이해를 돕고 있다. 개인적으로 책은 분야를 떠나 활자(글자)로만 구성된 것보다는 저자와 편집자가 좀 더 독자의 입장에서 한번 더 생각하고 신경을 써서 쉽고 재미있게 다양한 그램과 색을 같이 사용한 것이 더 좋고, 애착이 간다. 교통 표지판처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픽토그램과 다양한 컬러 이미지로 학생이나 성인뿐만 아니라 유치원생도 독자층으로 넓힐 수 있을 것 같다. 집에서 엄마표 영어로 미취학 아동에게 조기 영어교육을 할 때도 아이 스스로 모르는 단어를 찾아볼 수 있어 아이에게 선물하기도 좋을 것 같다.

그림과 편집에 이렇게 신경 쓴 만큼 발음도 당연히 들려준다. 각 page마다 QR코드를 통해 원어민 발음의 단어, 문장을 들을 수 있다.

서문에서 저자가 이야기 하듯 이 책은 목차가 나에 관련된 주제부터 시작해 사회, 세계로 확장되도록 구성이 되어 처음부터 읽거나, 중간중간 많이 사용하거나 관심이 있는 주제를 찾아 읽기 편하다. 특히 인터넷 쇼핑, 스마트폰, SNS등 요새 흔히 쓰이는 주제에 대해 꼭 알아야 하는 단어나 표현도 빼먹지 않았다. 요새 재택근무 중인데 재택근무에 대한 문장도 있어서 확인할 수 있었다.

단순 단어만 나열한 것이 아니라 실제 회화나 문장에서 어떻게 쓰이는지 제대로 활용할 수 있게 예문도 충실하게 같이 포함되어 있으며, 접두어를 활용한 반대말, 한국말로 비슷한 뜻이나 사용이 다른 단어의 비교도 모자라거나 과하지 않게 잘 배치되어 있다.

인터넷 서점에서도 언급하는 것처럼 광고문구가 아닌 정말 독자의 입장에서 다음 페이지 넘기는게 기분 좋게 기대되는 책이며, 특정 단어를 어떻게 픽토그램으로 표현했는지 상상하며 찾는 재미도 있다. 어떤 페이지를 펼치던 이 책을 만든 저자와 편집자의 노력이 묻어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