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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영웅들을 통해 배우는 물리학 강의 - 슈퍼맨, 그게 과학적으로 말이 되니?
제임스 카칼리오스 지음, 김민균 외 옮김, 김영태 감수 / 바이북스 / 2019년 3월
평점 :
슈퍼영웅들을 통해 배우는 물리학 강의
미네소타 대학에서 물리학과 천문학을 가르치는 제임스 카칼리오스가 썼다. 평소에
즐겨 읽는 만화책에서 영감을 얻어 ‘만화책 속의 물리학에 대한 모든 것’이라는 강의를 진행했고 이 책까지 집필하게 되었다. 저자는 비전공자들이
현대 생활에 필요한 기본적이고 핵심적인 물리학 개념들을 “고통”없이
배울 수 있게 하기 위해 이 책을 썼다고 하다. 교수들이 자유롭게 새로운 형식의 수업을 진행할 수 있는
미네소타 대학과 같은 대학이 국내에서도 많이 나오면 좋겠다.
이 책의 추천사는 ‘스타트렉의 물리학’의 저자인 이론물리학자인 로런스 M. 크라우스가 썼다. 만화로 물리학을 이야기하는 이 책과 스타트렉이라는 SF 드라마/영화로 물리학을 설명한 두 책을 같이 비교해보면 재미있을 것 같다.
물리학개론의 시작인 역학부분에서 힘과 운동부터, 중력, 운동량, 가속도, 저항, 특수 상대성이론까지 그리고 빛과 열에너지 부분에서 에너지보존법칙, 열역학, 전류, 전자기 등을 마지막 현대 물리학에서 원자 물리학과 양자역학에
대해 만화 속 슈퍼영웅의 초능력이 현실에서 얼마나 실현되기 어려운지 어떤 한계가 있는지 설명한다. 저자는
개인적으로 가장 현실성이 있는 슈퍼영웅은 역시 돈 많고 단련된 몸을 가진 베트맨이라고 한다. 비록 그가
사용하는 여러 기술집약적인 신무기나 자동차, 정보처리 능력 등은 현실에서 얼마나 구현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초기 슈퍼영웅 만화를 그리는 작가들도 너무 허무맹랑하거나 과학적으로 비판을 받을 것을 걱정했는지 특정 능력을
보여주는 장면에서 슈퍼영웅들이 스스로 독백을 하며 자신의 능력을 과학적으로 설명하는데 그런 설명도 시대가 바뀌고 과학이 진보할수록 설정이 업그레이드
되었다고 한다.
주제마다 저자가 설명하는 만화의 컷을 추가해 해당 슈퍼영웅의 능력이 발휘되는 모습을 상상하며 관련된 물리학이론을
읽을 수 있었다. 재미로 이야기를 시작하지만, 이야기 속의
슈퍼능력이 가능할까라는 의문의 해답을 저자와 같이 찾아가다 보면 어느새 역학에서 양자역학까지 전반적인 물리학에 대한 이론을 정리할 수 있게 된다.
추가로 해당 매 주제마다 만화에 대한 쉬어가는 코너처럼 언급된 물리이론에 대해 정리가 되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109페이지의 그림번호 오류(9번 -> 10번)은 옥에 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