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마음을 누가 들여다보았나? 싶을만큼 놀랍도록 비슷한 부분도 있고 이렇게까지? 싶을 정도로 어리둥절한 부분도 있었다.읽다보면 그냥 여기 또 나와 비슷한 사람이 있구나, 안도를 하게 된다. 나의 끝도없는 불안함, 두려움, 우울, 널을 뛰는 감정까지. 가끔 숨이 찰 정도로 힘겨워하고 간신히 버티던 때도 있었고 결국은 무너져서 흩어져버린 시간들도 있었다. 그건 다들 비슷할거라고 말해주는 것 같아서 좋았다.#누군가의성취가나를우울하게할때
죽음은 내가 태어나는 순간부터 날 따라다니고 있다. 언제 불시에 나를 찾아올 지 알 수 없다. 나의 마지막, 후회 없는 삶에 대해 생각해보지만 아직도 죽음이라는 단어는 두려움과 눈물을 가져다준다. 혹시라도 많이 고통스러우면 어쩌지? 조그만 생채기에도 아프다며 방방 뛰는데 그 순간이 오는 것이 무섭다. 그런 나에게 죽음을 원하는 유도라의 등장은 놀랍기 그지없다. 내가 그 나이가 되어도 그런 선택을 하고자 할까? 그럴 수 있다고 쉬이 답할 수 없었다. 죽음을 선택하는 것이 결코 쉽다고 느끼지 않기 때문에. 인생은 웃는 날도 있고 우는 날도 있기에 그저 마지막은 미스 허니셋처럼 웃을 수 있기를 바랄뿐이다
점장부터 그 주변 인물들 모두 예사롭지 않다. 하지만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알게 모르게 힘이 되어주는 그들의 모습이 보기 좋다. 언제나 그 자리에서 웃는 모습으로 반겨준다. 진짜로 존재한다면 당장 달려가고 싶은 편의점이다.
꽤나 두꺼운 소설이었다. 그럼에도 끝까지 흥미진진하게 읽었다. 그들의 다음 이야기가 아직 더 있다는 사실이 그렇게 좋을 수 없다. 해결되지 않는 의문점에 계속해서 그들은 달려나간다. 흔들릴법한 상황에서도 굴하지 않는 모습이 인상깊었다. 포와 틸리를 계속해서 만나고 싶다.
거대한 수조 속 갇힌 수많은 생명체.그중 한 문어와 사람이 친해질 수 있다고 생각이나 했을까?직접적인 언어가 통하지는 않지만 어쩐지 말이 통하는 서로를 느낀다. 그들의 이야기가 오래 지속되기를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