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은 내가 태어나는 순간부터 날 따라다니고 있다. 언제 불시에 나를 찾아올 지 알 수 없다. 나의 마지막, 후회 없는 삶에 대해 생각해보지만 아직도 죽음이라는 단어는 두려움과 눈물을 가져다준다. 혹시라도 많이 고통스러우면 어쩌지? 조그만 생채기에도 아프다며 방방 뛰는데 그 순간이 오는 것이 무섭다. 그런 나에게 죽음을 원하는 유도라의 등장은 놀랍기 그지없다. 내가 그 나이가 되어도 그런 선택을 하고자 할까? 그럴 수 있다고 쉬이 답할 수 없었다. 죽음을 선택하는 것이 결코 쉽다고 느끼지 않기 때문에. 인생은 웃는 날도 있고 우는 날도 있기에 그저 마지막은 미스 허니셋처럼 웃을 수 있기를 바랄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