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거사 크리스티 코드 - 다섯 가지 코드로 크리스티를 읽다
오오야 히로코 지음, 이희재 옮김 / 애플북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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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독일 : 25.03.13

한줄평 : 애거사 크리스티와 등장인물의 모든 것

마음에 남은 문장 : 미스터리의 주제는 언젠가 낡는다. 하지만 인간의 삶과 심리는 절대로 낡지 않는다.

감상평 : 유명한 미스터리 고전의 작가로 언급되는 애거사 크리스티. 많은 작품을 읽어보진 않았지만 작가가 많이 쓴 탐정의 이름이나 작품 이름만큼은 낯설지 않다.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는 책이다 보니 주인공 중심으로 설명해주는 1장에서는 얼마나 다양한 탐정을 만들었는지 알 수 있다. 성격도 수사방식도 다 제각각인 주인공들이 등장하는 작품 분위기 또한 다르다. 그런 다채로움이 많은 독자로 하여금 이끌었는지도 모른다.

작품을 읽을 때 어떤 점을 주목하면 좋을 지, 시대적 배경이 어떤 역사적 배경과 일치하는 지, 어떤 속임수를 쓰는 지 등 단순히 소설을 읽는 정도에서 그치지 않는다. 과거로 여행을 떠나는 기분이다. 어느 때는 유쾌한 인물과 어느 때는 과묵한 인물과 함께 말이다.

자신의 삶과 밀접한 부분들을 작품에 녹여내 멋진 작품을 보여주는 애거사 크리스티. 우리 역시 나의 삶을 녹여낸 미스터리 작품 하나 정도는 만들어볼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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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 레디 마인드 - 원하는 미래를 현실로 만드는 6가지 법칙
프레데릭 페르트 지음, 이지연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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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독일 : 25.03.09

한줄평 : 미래를 위한 준비 방법

마음에 남은 문장 : 당신이 가진 경험으로부터 최대한 멀어져라. 그 쉬운 방법 한 가지는 당신이 가볼 생각조차 못해본 곳으로 가는 것이다.

감상평 : 미래에 대한 준비는 대체 어찌 해야 할까 고민이 늘 많다. 내가 선택한 방법이 옳은 지에 대한 불확실성은 두려움을 주고 최대한 안전한 길을 찾아나서려고 한다. 생각 해보면 나 자신을 거침없이 어딘가로 내던져본 적은 없다. 전과 조금이라도 겹치는 길을 찾으려 애를 썼다면 몰라도. 지금 내가 놓치고 있는 것은 뭘까?

미래학자들이 제시하는 미래상은 보편적인 미래라고 한다. 그들이 말하는 미래가 아닌 나만의 미래를 찾아야 한다.

구글의 최고혁신전도사는 좋은 일이 일어나든 나쁜 일이 일어나든 어떤 일이 일어나더라도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여 보는 방법을 제시한다. 보기 좋게 실패하더라도 해보라고 말이다. 새로운 갈림길 앞에 서 있는 지금, 천천히 생각 해본다. 내 인생의 새로운 챕터를 어떻게 시작할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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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볼 - 제5,6회 타임리프 소설 공모전 수상 작품집
손장훈 외 지음 / 황금가지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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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볼>

완독일 : 25.03.09

한줄평 : 긴 시간을 떠도는 마음을 느낀다. 그것이 어떤 것이든.

마음에 남은 문장 : 밤의 악의는 육신을 잃고 스러진 넋을 일으켜 세울 수 있을지언정 담대한 마음을 해칠 수는 없었다

읽으면서 느낀 감정 : 호기심, 초조, 쓸쓸, 슬픔, 고통, 안도 등

감상평 : 시간을 되돌리는 건 사람이 대부분이었으나 동물, 인공지능까지 다양했다. 다른 시간대와 다른 세계관에 존재하는 이들이었지만 가지고 있는 간절함은 같았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나는 스포츠 선수가 되었다가, 뼈아픈 역사 속에서 변화를 불러 일으키기도 하고, 피할 수 없는 미래를 마주하기도 하며, 사랑하는 이를 위한 시간 여행을 반복하고, 신화 속 신들의 자비를 청하는 인간이 되기도 하고, 초능력을 이용한 싸움을 반복하기도 한다.

그 여러 이야기 속에서 수많은 선택과 그 이유를 곱씹으면서 빠져드는 책. 이야기의 강렬함과 대비되는 쓸쓸함이 존재하고 그곳에 남아 유영하는 마음들이 고스란히 전달된다.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른 채 시간 여행 속에 허우적거리고 있다 보면, 텁텁해진 입 안이 느껴진다. 목적도 이유도 알 수 없는 갈망이 내 안을 헤집는 걸 바라본다. 가만히 이야기가 주는 알싸함을 있는 그대로 느끼며 생각해본다. 내가 떠나고 싶은 시간 여행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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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의 무한도전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소미미디어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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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독일 : 25.3.5

한줄평 : 잘하지 못해도 즐겁고 계속 하고 싶은 일을 찾는 건 운명

마음에 남는 문장 : 패자를 향한 응원 심리를 발휘하면서 저 팀을 응원하는 시대가 온다면 재미있겠다고 생각했다

감상평 : 도전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며 예전에는 설렘을 느끼지 못했다. 과거에는 하기 싫은 일에만 어거지로 도전해야 했기에 단번에 거부감을 드러내고는 했으니까. 지금은 호기심이 가는 분야에 마음껏 기웃거린다. 좋은 기억이 쌓인 만큼 도전이 전보다 두렵지 않다.

가끔 새로운 걸 시작할 때 우리는 나이를 먼저 생각해보게 된다. 간혹 어떤 분야는 실체는 없어도 나이 제한이 존재하는 것 같다. 이제와서는 조금 늦은 감이 있지 않을까? 하는 망설임 끝에 날려 보낸 일도 종종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냥 좋아서 하는 건데, 뭐 어때. 그런 건 상관도 없을만큼 푹 빠져들어보는 거다. 스노보드에 빠져 기록까지 남기는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처럼. 아직은 못해도 그런 것마저 즐거울만큼 웃고 있는 나를 발견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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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행복은 찾아올 거야
도연화 지음 / 부크럼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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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독일 : 25.3.3

한줄평 : 조여오는 심장을 편안하게 하는 책

마음에 남는 문장 : 조금 아팠던 기억 때문에 신발을 벗지 않고 지금껏 지내 온 나와 사람에게 받은 작은 싱처로 나를 다 보여 주지 않는 내가 닮아 보인다.

감상평 : 요즘 출근이 코앞으로 다가온 휴일의 끝자락이 찾아오면 말도 없이 도망가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그동안은 자신이 원하는 길을 끝까지 고집하다가 결국 성공한 이들의 환한 얼굴을 보며 자극받아 왔는데 오늘은 그게 쉽지 않다. 퇴사를 결정하면 다들 짐을 내려놓던데 그게 쉽지 않다. 늘 상상을 벗어난 행동을 일삼는 상사가 있어서 더 그런 것 같다. 오히려 퇴사 의사를 밝히기 전이 더 편안했음을 뼈저리게 느끼는 하루하루다.

어딘가에 툭 털어놓기도 애매하고 복잡한 감정들을 애써 추스리려 노력하다가 흘러가버린 시간이 많다. 최근의 휴일들은 다 그런 식으로 사라져갔다. 정체를 드러내지 않는 불안감이 나를 조여오는 나날들.

꼭 내 생각을 정리해서 써 준 책 같았다. 내가 믿는 것들을 그대로 밀고 가도 좋다고. 지금 충분하다고. 더는 돌아볼 필요 없는 일들은 지우고 다시 되짚어봐야 할 것들은 일깨워주며. 나조차도 내 자신을 여전히 외면해서 쓸쓸함을 느꼈던 건 아닐까 반성도 하면서 편안하게 숨을 내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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