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독일 : 25.3.3한줄평 : 조여오는 심장을 편안하게 하는 책마음에 남는 문장 : 조금 아팠던 기억 때문에 신발을 벗지 않고 지금껏 지내 온 나와 사람에게 받은 작은 싱처로 나를 다 보여 주지 않는 내가 닮아 보인다.감상평 : 요즘 출근이 코앞으로 다가온 휴일의 끝자락이 찾아오면 말도 없이 도망가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그동안은 자신이 원하는 길을 끝까지 고집하다가 결국 성공한 이들의 환한 얼굴을 보며 자극받아 왔는데 오늘은 그게 쉽지 않다. 퇴사를 결정하면 다들 짐을 내려놓던데 그게 쉽지 않다. 늘 상상을 벗어난 행동을 일삼는 상사가 있어서 더 그런 것 같다. 오히려 퇴사 의사를 밝히기 전이 더 편안했음을 뼈저리게 느끼는 하루하루다. 어딘가에 툭 털어놓기도 애매하고 복잡한 감정들을 애써 추스리려 노력하다가 흘러가버린 시간이 많다. 최근의 휴일들은 다 그런 식으로 사라져갔다. 정체를 드러내지 않는 불안감이 나를 조여오는 나날들.꼭 내 생각을 정리해서 써 준 책 같았다. 내가 믿는 것들을 그대로 밀고 가도 좋다고. 지금 충분하다고. 더는 돌아볼 필요 없는 일들은 지우고 다시 되짚어봐야 할 것들은 일깨워주며. 나조차도 내 자신을 여전히 외면해서 쓸쓸함을 느꼈던 건 아닐까 반성도 하면서 편안하게 숨을 내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