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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스메이커
이상현 지음 / 필름(Feelm) / 2026년 10월
평점 :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읽은 후 솔직한 느낀점을 위주로 작성된 후기입니다.개인적으로 이 책에서 가장 생각해 볼 만한 부분은 일을 잘한다는 기준에 관한 것이다. 우리는 흔히 일을 잘하는 사람이라고 하면 업무 속도가 빠르고 실수가 적으며 주어진 일을 깔끔하게 처리하는 사람을 떠올린다. 물론 그런 능력도 중요하다. 하지만 여러 사람이 함께 일하는 조직에서는 개인의 능력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문제가 생긴다.내가 아무리 정확하게 설명했다고 생각해도 상대방이 다르게 이해했다면 업무는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다. 서로 다른 부서가 각자의 입장에서 최선을 다했는데도 전체 결과는 좋지 않을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누가 맞는지를 따지는 것보다 왜 서로 다른 판단을 했는지 살펴보는 일이 먼저다.이런 점에서 센스는 단순히 눈치가 빠른 능력과는 다르다고 느껴진다.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면서도 전체적인 목표를 놓치지 않는 것, 필요한 순간에는 기존의 방식을 바꾸고, 결정한 일은 마지막까지 확인하는 태도까지 포함하기 때문이다.특히 신뢰에 관한 내용도 중요하게 다가온다. 평소에는 누구나 책임감 있고 정직하게 행동한다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일이 잘못됐거나 자신의 실수가 드러났을 때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보면 그 사람의 진짜 기준이 보인다. 당장 불리한 상황을 피하려고 하기보다 사실을 정확히 공유하고 해결책을 찾는 사람이 결국 함께 일하기 좋은 사람일 것이다.책의 사례들을 따라가다 보면 조직생활에서 필요한 역량은 생각보다 다양하다는 걸 알게 된다. 말을 잘하는 것만으로도, 일을 빠르게 처리하는 것만으로도 부족하다. 상황을 읽고 사람을 이해하며, 서로 다른 의견을 하나의 방향으로 연결하는 능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