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비로소 아버지가 이해되기 시작했다 - 딸이 기록한, 70세 원모씨 관찰 일기
정아름 지음 / 모티브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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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읽은 후 솔직한 느낀점을 위주로 작성된 후기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부모님도 처음부터 부모였던 건 아니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모님에게도 젊은 시절이 있었고, 하고 싶은 일이 있었고, 실패도 있었고, 자신이 부모가 될 준비가 되어 있었던 것도 아니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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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생각을 하니까 부모님을 바라보는 시선이 조금 부드러워졌습니다. 물론 부모님의 모든 행동이 이해되는 건 아닙니다. 부모라는 이유만으로 모든 행동을 좋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나에게 상처가 된 말이나 행동이 있었다면 그것 역시 내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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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해한다는 것과 무조건 용서한다는 것은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사람에게도 그 사람의 삶이 있었다는 걸 알아가는 것. 내가 어렸을 때 보지 못했던 부모님의 시간을 상상해보는 것. 그 정도만으로도 관계를 바라보는 방식은 달라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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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점은 가족이라는 소재 자체가 워낙 익숙하다 보니 일부 이야기는 개인적인 경험과 감정에 따라 공감의 정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부모님과의 관계를 한번쯤 돌아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오히려 그런 여백이 생각할 공간이 될 수 있습니다. 책을 읽고 나서 부모님에게 연락 한번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별한 말을 할 필요도 없이 그냥 안부를 묻는 것만으로도 괜찮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어릴 때는 부모님이 나를 이해해주길 바랐는데, 어느 순간부터 내가 부모님을 조금 이해해보고 싶어지는 것. 제목이 말하는 변화가 바로 그런 것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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