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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례력 - 나를 지키는 가장 똑똑한 까칠함
필로소피랩 지음 / 각주 / 2026년 9월
평점 :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읽은 후 솔직한 느낀점을 위주로 작성된 후기입니다.착한 사람과 만만한 사람의 경계가 생각보다 얇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상대방에게 좋은 사람으로 보이고 싶어서 계속 양보하다 보면 어느 순간부터 그게 배려가 아니라 당연한 권리처럼 받아들여질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상대에게 상처를 주면서 내 권리를 주장하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말투와 태도를 조절하면서도 내가 싫어하는 건 싫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는 쪽에 더 가깝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현실적으로 느껴진 건 무례한 질문에 대응하는 부분이었습니다. 나이, 연애, 결혼, 돈, 직업처럼 상대가 아무렇지 않게 묻지만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굉장히 불편한 질문들이 있습니다. 그동안은 대충 웃고 넘어가는 게 가장 편하다고 생각했는데, 계속 그렇게 하면 오히려 상대가 더 쉽게 선을 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읽고 나니 거절하는 것에 대한 부담도 조금 줄었습니다. 내가 상대의 부탁을 거절한다고 해서 나쁜 사람이 되는 건 아닙니다. 상대방의 기분까지 내가 전부 책임질 필요도 없습니다.
다만 제목처럼 무례력을 너무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면 인간관계에서 오히려 피곤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모든 상황에서 까칠하게 대응하는 게 능력은 아니니까요. 중요한 건 언제 선을 그어야 하고 언제 그냥 넘겨도 되는지를 판단하는 감각에 가깝다고 봅니다. 결국 이 책을 읽고 남은 건 무례하게 사는 법이 아니었습니다. 내가 불편한 상황에서 내 편이 되는 법을 배운 느낌에 더 가까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