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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리튜드 - 오롯이 나를 바라보는 고독의 시간
요한 G. 치머만 지음, 이민정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5년 8월
평점 :
이 책은 출판사&컬처블룸에서 협찬받아 읽어본 후 쓰는 글입니다 《솔리튜드》는 18세기 유럽을 대표하는 의사이자 사상가, 요한 게오르크 치머만(Johann G. Zimmermann)의 대표작입니다. 그는 대영제국 국왕 조지 3세의 주치의였고, 볼테르와 교류했던 지성인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의사로서보다 ‘고독의 사상가’로 더 널리 알려졌는데, 이는 바로 이 책 《솔리튜드》 덕분입니다.치머만은 고독을 단순히 ‘쓸쓸한 상태’로 보지 않았습니다. 그는 고독 속에서 비로소 우리는 ‘사회적 가면’을 벗고 자유로워질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이는 디지털 시대에 자기 자신을 잃고 살아가는 우리에게 큰 울림을 줍니다. 반면, 지나친 고독이 어떻게 한 사람을 무너뜨릴 수 있는지도 날카롭게 지적합니다. 은둔과 자기 고립이 가져오는 폐해는 오늘날 ‘사회적 고립’이라는 문제와 정확히 맞닿아 있습니다.결국 이 책이 말하는 핵심은 균형입니다. 고독을 두려워하지도 말고, 맹목적으로 추종하지도 말 것. ‘나만의 시간’과 ‘타인과의 관계’가 조화롭게 이어질 때 우리는 진정한 의미의 행복에 가까워질 수 있다는 메시지는 깊은 울림을 남깁니다.읽는 내내 놀라웠던 점은 18세기에 쓰인 책이지만 오늘날에도 너무나 현실적으로 다가온다는 것이었습니다. 현대 사회는 끊임없는 연결과 소통을 강요합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는 여전히 고독을 느끼고, 때로는 의도적으로 혼자 있는 시간을 갈망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