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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만화 드로잉 - 생각하며 그리는 힘을 기르는 방법
마츠모토 타케히코 외 지음, 콘텐츠 연구소 옮김 / 정보문화사 / 2025년 7월
평점 :
컬처블룸&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직접 읽고 솔직하게 느낀 점을 작성한 글입니다. 저자인 마츠모토 타케히코, 모리타 카즈아키, 하야시 히카루는 일본의 현업 애니메이션 제작자이자 교육자로, 도쿄 우에노의 스튜디오에서 직접 후학을 가르치며 축적한 노하우를 이 책에 녹였습니다.이 책은 2005년에 첫 출간된 《만화가처럼 그리자》를 바탕으로, 2025년을 기준으로 새롭게 다듬은 개정판으로 보이며, 본질적인 드로잉 사고법과 응용을 동시에 익히는 데 중점을 둡니다.이 책의 진가는 단순히 ‘어떻게 잘 그릴까’를 넘어서 ‘왜 그렇게 그려야 하는가’를 생각하게 만든다는 점입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 문구는 “데생은 단순한 관찰이 아니라 생각의 집약체다.”라는 대목이었습니다. 우리는 종종 그림을 보고 그리는 데 급급하지만, 이 책은 관찰 → 분석 → 표현의 흐름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구체적으로 짚어줍니다.예를 들어 만화가의 스케치북에서 보여주는 다양한 포즈 연습 장면은 단순한 반복 훈련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인체의 구조를 이해하고 움직임의 자연스러움을 탐구하기 위한 훈련이었습니다. 정적인 자세뿐 아니라 역동적인 동작, 감정이 담긴 얼굴 표현, 손발의 구조 등 실제 캐릭터 디자인에 필수적인 요소들이 빼곡하게 담겨 있어 따라 그리며 공부하는 재미도 큽니다. 또한, 현업 작가들의 조언을 수록해 단순한 기술서가 아닌 ‘멘토가 있는 드로잉 책’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림을 잘 그리는 법이 아니라, 생각하면서 그리는 법을 알려주는 이 책, 진심으로 추천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