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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로 읽는 미중 패권전쟁 ㅣ 미중관계 이해 1
문대근 지음 / 생각나눔(기획실크) / 2025년 6월
평점 :
컬처블룸&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직접 읽고 솔직하게 느낀 점을 작성한 글입니다. 저자는 30년간 통일부에서 근무했으며, 중국 주재 한국대사관 근무와 통일연구원, 중국연구소장을 지낸 정통 외교·안보 관료 출신입니다.국제정세 분석에 있어 단순 ‘지금’이 아닌 ‘역사적 연속성’을 바탕으로 해석하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입니다.가장 강하게 마음을 울린 부분은 “두려움은 갈수록 강력한 해양제국의 개방성 자체였다.”라는 문장이었습니다. 스파르타는 통제와 규율을 통해 안정적인 질서를 추구했지만, 아테네는 예술·철학·상업 등 모든 면에서 개방적이었습니다.이 충돌은 단순히 군사력 싸움이 아니었습니다. 삶의 방식, 인간을 보는 관점, 그리고 국가의 운명까지도 결정하는 문명 간 충돌이었죠. 지금 우리가 보는 미국과 중국의 대결 역시 마찬가지 아닐까요? 민주주의, 인권, 표현의 자유를 기반으로 한 미국과, 통제와 효율성을 중시하는 중국.저자는 과거의 전쟁을 통해 오늘의 흐름을 읽어냅니다. 저는 이 책에서 정세를 해석하는 지식 너머의 의미를 봤습니다. 역사는 반복되며, 우리는 여전히 같은 질문을 던지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어떤 문명에 속해 있을까? 우리는 무엇을 선택해야 할까?’ 이 책은 그 질문의 출발점이 되어줍니다.과거의 전쟁에서 현재를 읽고, 미래를 예측하게 해주는 몇 안 되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