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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뇌를 믿지 마세요
최서희 옮김, 이케다 마사미 외 감수 / 영진.com(영진닷컴) / 2025년 4월
평점 :
컬처블룸&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직접 읽고 솔직하게 느낀 점을 작성한 글입니다.『당신의 뇌를 믿지 마세요』는 일상 속 착각, 기억 오류, 인지 편향을 심리학적으로 풀어낸 인지 심리 입문서입니다. 우리가 흔히 ‘내가 본 것, 느낀 것, 기억하는 것’은 진실이라고 생각하지만, 이 책은 그 믿음이 얼마나 쉽게 흔들리는지를 과학적으로 설명합니다. 가장 기억에 남았던 부분은 ‘구글 효과’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스마트폰이 늘 손에 있는 지금, 우리는 모르는 것이 생기면 바로 검색합니다. 저도 마찬가지죠. 그런데 책에서는 이렇게 쉽게 검색 가능한 정보는 뇌가 굳이 저장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필요할 때 다시 찾을 수 있으니까”라는 이유 때문이죠. 책에 등장한 실험에서는 참가자들이 정보 자체보다 ‘정보가 저장된 장소’를 더 잘 기억한다는 결과가 나옵니다. 이는 우리가 정보의 내용보다 출처를 더 신뢰하고, 또 기억하려 한다는 걸 뜻하죠.
생각해보면 저 역시 친구와 대화를 나누다가 “그거 예전에 뉴스에서 봤는데…“라고 말하며 내용을 정확히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어디서 봤다는 느낌은 남아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처럼 책은 우리 기억이 얼마나 부정확하고, 쉽게 조작될 수 있는지를 수많은 실험을 통해 보여줍니다. 읽다 보면 ‘내 기억도 진짜일까?’라는 생각이 들고, 일상에서 벌어지는 오해나 착각의 이유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책이 아니라, 스스로를 돌아보게 하는 심리학 거울 같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