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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걸음에는 이유가 있다
김아영 지음 / 북플레저 / 2025년 3월
평점 :
컬처블룸&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직접 읽고 솔직하게 느낀 점을 작성한 글입니다. 저자는 ‘잊고 싶어서 걷기 시작했지만 결국 기억하게 된다’는 말을 합니다. 걸으며 잊는 게 아니라, 걸으며 더 깊이 기억하게 된다는 말에 고개가 끄덕여졌습니다. 마음의 상처든, 누군가에 대한 그리움이든, 그것을 마주하지 않고 지나칠 수는 없다는 것. 걷는다는 것은 그런 마음을 억지로 잊는 게 아니라, 조용히 들여다보는 시간이란 걸 알게 해줍니다.그리고 ‘혼자 걷는다는 것’에 대한 저자의 이야기도 인상 깊었습니다. 혼자라는 외로움이 아니라, 나와 함께 걸을 수 있는 시간. 나를 위로하고 이해하고 보듬을 수 있는 아주 소중한 시간. 세상과는 조금 느슨해져도, 나와는 가까워지는 순간이라는 말에 큰 위로를 받았습니다.
『모든 걸음에는 이유가 있다』는 책 제목 그대로, 우리가 무심코 내딛는 걸음 하나에도 결국엔 이유가 있다는 걸 알려줍니다. 어떤 날은 너무 무거워서 도무지 걷고 싶지 않은 날도 있지만, 그마저도 삶의 일부라는 것. 멈춰 있는 시간조차도 내 삶의 일부로 다정하게 안아주는 책이었습니다.나조차 나를 오해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 그래서 더더욱 혼자 걷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사실에 공감했습니다.이 책은 빠르게 걸어가는 사람보다는, 잠시 멈춰 설 줄 아는 사람에게 더 잘 다가갑니다. 만약 요즘 내 마음이 자주 지치고 무거워진다면, 이 책과 함께 천천히 걸어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