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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꽃인 줄도 모르고
김영환 지음 / 쌤앤파커스 / 2024년 11월
평점 :
어릴 적 천둥번개가 치며 비가 내리던 날 나는 세상이 무서웠다. 덜컹거리는 창문 소리와 tv에선 태풍이 온다는 말소리가 계속 흘러나왔다. 내가 죽으면 어떡하지라는 상상도 했었다. 그때 죽음이란 것은 모든 인간이 피해 갈 수 없다는 사실을 배웠다. 그 당시 난 죽음이라는 것을 인정하기 싫어서 어머니 곁에 붙어 애착을 느끼려 했다.
또 어느 비가 오던 날 자전거를 밟으며 어머니를 애타게 찾으러 나간 날도 기억난다. 어머니를 찾아 헤매며 온 동네를 돌았다. 어릴 적의 나는 분리불안을 느낀 것 같다. 그 당시 무서운 비디오 보기, tv에서 하던 이야기 속으로, 전설의 고향 등이 유행했었어서 그것들을 경험한 후 공포심에 어머니를 만나고 싶었던 것일까.. 어릴 적의 나는 참 가엽다.
타인이 지은 시 한편 감상했을 뿐인데 나는 현재에서 과거로 잠시 시간 여행을 다녀왔다. 과거가 존재하기에 현재가 감사하고 현재가 있기에 미래를 그릴 수 있는 참 감사한 오늘.. 시 한 편을 감상하니 이 시간이 새롭게 느껴진다. 오늘 주어진 하루 감사하며 내가 꿈꾸는 것들을 그려나가야겠다. 인간은 언젠가 죽으니 지금 현재 이루지 못한 것과 어려움이 있디하여 좌절하지 말자 한 발자국씩 움직이는 태도를 가지고 주어진 시간을 감사하게 사용하고 싶어진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직접 읽고 솔직하게 느낀 점을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