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어 - 예비용 왕자에서 내 삶의 주체가 되기까지
서식스 공작 해리 왕자 지음, 김광수 옮김 / 오픈도어북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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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JTAC 근무 이야기를 읽고 나니 내 편견이 깨지는 경험을 했다. 왕실의 일원이 전쟁터에 나가서 용감하게 임무를 수행한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것 같이 느껴졌다. 수많은 사람들이 갈구하는 돈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는 자이지만 목숨을 걸고 아프가니스탄 공습 임무에 참여했다. 이건 저자의 인성을 떠나서 존경받아 마땅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난 저자가 군에 입대한 것 자체가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과의 싸움을 끊임없이 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책의 여러 곳에 저자의 솔직한 심경이 그대로 기록돼 있어서 신선한 느낌을 받았다. 대체적으로 저자는 어떠한 상황에 대해서 비판적인 사고 회로를 많이 활용하는 것 같다. 최선의 결론을 도출하기 위해선 이 비판적인 사고를 잘 활용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야간 훈련에서 도중 지상에서 레이저 공격을 받았다고 하는데 이런 나쁜 짓을 한 사람은 간이 부었다고 생각한다. 저자는 이런 자들에게도 감사함을 표현하는데 조금 놀라웠다. 자기주장 강한 사람인 것 같았는데 이런 발상을 하다니 뭔가 달라져 보였다. 알고 보니 레이저 사건 덕분에 돌아가신 어머니인 다이애나의 남자친구의 아버지가 레이저를 선물해 준 경험을 회상했다고 한다. 다 큰 어른이 되었다고 해도 과거 가지고 놀았던 애착 있는 장난감은 잊을 수 없는 것 같다. 흔히 어른이 되어 삶에 대한 스트레스가 심할 때 어릴 때 가지고 놀던 장난감을 생각하거나 장난감을 수집하기도 한다고 알고 있다. 저자도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으로 자연스레 이런 생각이 떠오른 것 같다.

저자는 책 중간중간 어머니와 측근들과 있었던 추억을 회상하는 데 책을 읽다 보면 왜 그런지 어느 정돈 이해가 갔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직접 읽고 솔직하게 느낀 점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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