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을 넓혀주는 독서법
모티머 J. 애들러.찰스 밴 도렌 지음, 독고 앤 옮김 / 시간과공간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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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하는 이야기에 응답하는 것도 책을 읽는 행위로, 책을 분석하며 읽는 제3단계에 해당한다. 평범한 독자는 좋은 책을 비평할 능력이 없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책을 읽을 때에는 트집을 잡거나 반박하려고 책을 읽어서는 안 된다. 무조건 믿거나 그대로 인정할 생각으로 읽어서도 안된다. 이야깃거리나 설교 자료를 구하려고 읽어서도 안되며 오직 깊이 생각하고 성찰하려고 읽어야 한다.

흔히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는 것이 있다. 수동적이고 유순하면 잘 배운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오히려 배우는 것은 지극히 적극적인 일이다. 독립적으로 판단하는 능력을 자유롭게 행사하지 못하는 사람은 뭔가를 배웠다고 할 수 없다. 훈련을 받았을 뿐이다. 가장 잘 배우는 독자는 가장 비평적이다. 책을 끝까지 읽고 나서 독자는 저자가 이야기하는 문제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정립하고자 애쓰며 저자와 대화를 펼친다.

책을 읽다 보면 저자의 주장에 의문을 제기하고 싶어질 때가 종종 발생한다. 그럴 때마다 나는 저자에게 물음을 던지는데 그러한 물음에 응답이 바로 오는 것은 아니다. 다음 장에서 내가 한 의문점들이 해소될 때도 있고 풀리지 않는 의문으로 남을 때도 있다. 하지만 저자의 생각을 들어보니 내가 저자에게 물음을 던진 배경에는 저자의 책을 다 이해하지 못하였기 때문이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기반으로 책을 집필했을 것인데 내가 한 경험을 저자도 알 수 없듯이 저자의 경험 또한 내가 완벽히 이해하기란 어렵다. 저자는 독자를 위해 자신의 경험을 보다 쉽게 읽힐 수 있게 집필할 것이며 독자는 자신이 겪어보지 못한 저자의 생각들을 꺼내가고 싶을 것이다. 적어도 나는 책을 읽을 때면 무언의 목마름이 존재했는데 그 목마름을 해소하기 위해서 책을 빠르게 읽어나가는 습관을 형성했다.

앞으로 저자와 대화를 펼친다는 느낌으로 책을 읽어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화에서는 자신의 생각을 주장할 수 있으며 상대의 말 또한 수용할 수 있는 시간이기에 이러한 방법이 성장을 위해서도 좋은 방법이라고 느껴졌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직접 읽고 솔직하게 느낀 점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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