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고양이와 산책, 사계절 컬러링북 - 반지수의 힐링 컬러링북
반지수 지음 / 비에이블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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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끔 컬러링북을 활용하는 이유는 내가 원하는 색상을 활용해 짜인 그림 속에 채워 넣을 수 있고, 그 과정 속에서 스트레스가 풀리기 때문인 것 같다. 저자의 상상력으로 출발했지만 내 앞에 놓여 저자의 상상력에 나의 상상력을 결합시킨다. 마음에 쌓인 스트레스 조각들을 잘게 잘게 부셔 색을 채워 넣으며 쏟아내 버린다. 단지 색을 채워 넣기라는 행위지만 이 속에는 수많은 감정들이 피어난다. 사랑하는 사람과 여행지에서 뷰가 좋은 카페에서 딸기우유를 마신 뒤 오지 않는 마을버스를 기다리며 마을버스 정류장의 낡은 의자 앉아 찰랑이는 파도 소리를 감상하며 대화를 나눴던 기억이 떠오른다. 빼꼼 머리를 내밀고 누가 오나 보고 있는 고양이를 보고 있자니 먼저 무지개다리를 건넌 초롱이와 현재 잠을 자고 있는 초롱이의 영원한 친구 나비가 떠오른다. 초롱이와 나비가 저렇게 빼꼼해 주면 얼마나 좋을까?.. 인간도 언젠간 죽는다. 그렇기에 먼저 갔던 나중에 가던 결국 우리 모두는 반드시 다시 만날 것임을 믿는다.

그림을 보고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기에 난 예술 분야를 좋아한다. 특히 상상으로 도출된 누군가의 그림은 내 마음에 새로운 영감을 주기도 한다. 지금이 그러하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직접 읽고 솔직하게 느낀 점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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