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창작한 곡이 유명 가수가 부르며 노래가 방송이나 라디오에 흘러나오면 기분이 너무 좋았다고 한다. 음원을 청취하고 곡에 대한 평가가 좋을 때도 작곡하길 잘했다는 뿌듯함이 몰려온다고 한다. 자신이 만든 곳이 히트곡이 된다면 기분이 얼마나 좋을까? 이때까지 노래를 듣는 청취자이기만 해서 이런 작곡가의 생각들이 궁금했었다.
작업을 하면서 수백 번, 수천 번 듣다 보니 막상 곡이 나오는 시기에는 잘 안 듣게 되는데 시간이 지나고 다시 들어보면 자신의 감정이 떠오르며 스스로 위로를 받는다고 한다. 기분이 적적한 날 곡을 청취하다 보면 특유의 가사가 스쳐지니 갈 때 나의 과거가 떠오르며 상호작용이 일어나는데 나 또한 위로를 받는 것 같다. 한 사람의 감정으로 출발한 작업이 타인의 감정의 공간까지 침투해 잔잔한 위로를 준다는 점에서 곡을 만드는 행위 자체가 멋져 보인다.
통상적으로 정해진 금액은 없지만 책에 등장하는 작곡가의 경우 500~1000만 원 정도 된다고 한다. 작곡가의 수입을 듣고 나니 잘 만들면 어떠한 금전적 보상이 오는지 확 느껴지는 부분이다. 보면서 인간적인 부분이 있었는데 의뢰자가 깎아달라고 한 적도 있었다고 한다. 이럴 때는 앞으로의 관계성도 고려해 조율한다고 전한다. 작곡비 외에 작곡가의 주수입은 저작권료인데 정해진 비율은 없고 10% 정도가 저작권료라고 한다. (대략 앨범 한 장을 1만 원으로 계산하면 100만 장 이면 100억이 발생하고 그 앨범에 10곡이 수록되어 있다면 1곡에 10억 1곡의 작사, 작곡을 다 했다면 그 10%인 1억을 받는 식이다.) 작곡가가 벌어들이는 수익이 꽤 높다고 생각된다. 작곡가를 꿈꾸는 사람들이 이런 디테일한 정보를 보고 용기와 힘을 얻었으면 좋겠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직접 읽고 솔직하게 느낀 점을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