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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빌려주는 수상한 전당포
고수유 지음 / 헤세의서재 / 2024년 5월
평점 :
전당포라는 곳이 전당을 잡고 돈을 꾸어 주는 곳으로 알고 있는데 이 할머니는 신비한 능력을 가지고 계신 느낌이 든다. 시간 절대량 불변의 법칙이라는 것이 나오니 시간과 관련이 상당히 깊은 것으로 추측된다. 사랑을 택한 은둔 여성은 과연 어떤 시련을 가지고 살아가는지 궁금해진다. 조폭은 왜 대출 부적격자가 되었는지 어떤 이야기의 흐름으로 신선함을 제공할지 이 파트도 기대가 된다. 제일 웃길 것 같은 파트는 얼짱강도(얼강) 대출 부적격자 2이다. 얼짱은 얼굴이 잘생긴 것을 뜻하는데 얼굴을 강도질 한다는 게 가능한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빨리 책을 펼치고 읽고 싶어졌다.
프롤로그: 미지의 할머니로부터 전해 들은 이야기
앵무새와 고양이 그리고 할머니의 전당포
최후의 치즈 등갈비 만찬
시간 절대량 불변의 법칙
사랑을 택한 은둔 여성
대만 화교 중국집 사장님
조폭 - 대출 부적격자 1
얼짱 강도(을 강) - 대출 부적격자 2
컴플레인 고객
전당포 할머니 사장님의 헌신
에필로그: 우리 시간 시초의 비밀을 간직한 할머니
소설책 특성상 내용을 서평에 담아내면 스포에 해당할 것 같아서 최대한 이야기는 배제하고 내가 읽고 느낀 점을 기록하려 한다. 우선 이 책 표지부터 신비로운 느낌이 강한 책이라서 읽기 전 기대치가 많이 상승된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소설책은 일반 정보 전달용 책 표지들보다도 삽입된 삽화의 의미가 굉장히 중요하게 작용한다고 생각한다. 독자가 소설책을 읽기 전 그 그림을 상상하며 읽을 것이기 때문이다.
책 표지에도 나와 있듯이 이 전당포는 과거의 시간을 하루 빌려주는 대신 굉장히 상당량의 미래의 시간으로 갚아야 한다. 이 부분은 어느 정도 예상은 했었기에 그리 놀라진 않았다. 하지만 과거로 돌아가기 위해서 나름대로 각자만의 고통이 존재하는 등장인물들을 보고 나니 나 또한 지난날의 후회스러운 일들이 떠올랐다. 나 또한 이러한 전당포가 있었다면 고뇌에 빠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당시의 선택으로 인해서 미래가 고통받는다면 과거의 선택을 돌이키려고 나도 이 할머니를 찾아 상담은 받아볼 것 같다. 하지만 갚아야 하는 미래의 시간이 내 기준에선 어마어마하기에... 쉽게 선택은 하지 못했을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직접 읽고 솔직하게 느낀 점을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