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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하고 걱정 많은 아이, 어떻게 도와줄까?
로널드 라피 외 지음, 이정윤 외 옮김 / 시그마북스 / 2024년 2월
평점 :
어릴 적 불안이라는 것을 처음 느꼈을 때의 기분이 떠오른다. 바로 죽음이라는 것이 내게 존재한다는 것을 알았을 때부터 불안이 시작되었다. 태어나면 언젠간 죽는다는 그 생각 자체가 어마어마한 공포심으로 다가왔고 천둥 번개가 치는 날이면 내가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이불을 뒤집어쓰고 잠을 잤던 적이 있다. 내가 겪은 죽음에 관한 불안은 누구나 죽는다는 것을 알았을 때부터 천천히 살아지기 시작했다. 나라는 존재에만 몰두한 나머지 나의 죽음만을 생각했었다. 죽음이 나를 포함한 자연 인간에게 모두 해당한다는 사실을 알려준 건 어머니셨다.
부모의 입장에선 별것 아닌 것처럼 느껴지는 것도 아이에겐 불안함을 느끼게 만드는 원인으로 작용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 아이의 시선을 모두 이해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왜 불안함을 느끼는지는 알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 우리 모두는 어릴 적 똑같이 불안을 느껴며 성장했기에 그에 합당한 지식을 학습한 후 아이를 돌보면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공공장소에서 원인불명의 불안함을 느껴 우는 아이에게 계속 울면 혼난다고 꾸짖는 한 여성을 목격한 적이 있다. 그 아이가 왜 우는지에는 관심이 없고 그저 울음소리가 듣기 싫었기에 다그치는 것으로 보였다. 불안에 떨며 무서워하는 아이의 표정을 보고 있으니 안타까웠다.
부모이며 성인이라고 해서 자신이 성숙한 인간이라는 착각에 빠지지 말자 자신이 아이에게 어떤 행동을 평소에 하고 있는지 돌이켜보고 아이가 왜 불안에 떨었어야 하는지에 대해서 조금만 분석해 봐도 대부분의 원인은 머릿속에 그려질 것이다. 아이가 회복되길 원한다면 적극적인 헌신과 노력이 동반되어야 하는 것을 명심하자 치료라는 것을 아무리 받아도 부모의 잘못된 패턴이 변화되지 않으면 문제는 계속해서 발생한다. 아이가 잘 못 성장하는 대표적인 원인은 부모의 잘못된 영향이 크다고 생각한다. 오늘 내 아이가 어떠한 심리에 놓여있고 어떤 문제상황이 주어졌는지 부모로서 아이를 위해 어떠한 노력을 했는지를 체크해 보자 잊지 말자 아이는 천둥번개가 치는 것마저도 무섭게 느껴질 수 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직접 읽고 솔직하게 느낀 점을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