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에서 만나는 쇼펜하우어 - 걷기전도사 신정일이 만난 쇼펜하우어 인생처세 이야기
신정일 지음 / 다차원북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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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내가 잘 살고 있는 것인지 의문이 들 때가 있다. 좋은 것을 누리고 사용해도 만족감을 얻기란 어렵게 느껴진다. 더 좋은 것을 갈망하고 더 나은 삶을 꿈꾸곤 한다. 너무 풍요롭기에 만족감을 모르는 것이 아닐까란 느 생각이 든다. 현대는 남과 자신을 비교하는 습관이 거의 모든 이들에게 존재하는 것 같다. 과도한 정보에 노출되며 그 과정 속에서 질 좋은 것을 가려내어 자신의 삶에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거짓 정보에 선동되어 불필요한 정보를 뇌에 넣거나 연예인의 부유한 삶을 따라 하고자 과소비를 즐기며 끊임없이 내가 더 나은 사람임을 어필하려고 한다.

하지만 이러한 행위를 할수록 만족감을 계속해서 유지하기란 어렵다. 지속될수록 만족감을 느끼기 위해서 더욱더 높은 것들을 쟁취하고 뽐내고 싶어지기 때문이다. 더 나은 땅을 소유해야 하고 더 나은 옷을 입어야 한다. 그래서 난 물질이 주는 만족감은 영원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것들 대신 운동을 하거나 책을 읽거나 창의적인 행위에 몰입해 보는 것 혹은 자신의 있는 상태를 그대로 인정하고 개선하기 위해서 고통에 맞서 싸우는 행위가 더 나은 만족감을 제공해 준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것들은 꾸준하면 할수록 건강과 마음에 유익한 효과들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남과 비교하는 삶이 아니라 내 마음을 돌보며 내 건강을 살피며 만족감을 누려보는 것이 어떨까? 가보지 않았던 동네 앞산에 홀로 등산을 해보며 도시에서 느낄 수 없었던 고요한 바람 소리를 느껴보는 것이 어떨까? 수많은 건물들 속에서 살아가야 하는 우리에게 산이라는 거대한 자연은 해방감을 느끼게 해줄 것이다. 나뭇잎이 바람에 날려 자연의 소리를 만들어내는 그 경험을 누려보는 것을 추천한다. 도심 속에서 발생된 마음에 유익하지 못한 사고들을 잠시 내려놓고 해방감을 통해 내가 살아있는 기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등산을 가기 어렵다면 유튜브 자연의 음악을 활용해 명상을 해보는 것도 좋다.

삶에 관해 물음을 던지다 보니 우리가 왜 존재하는지에 대해서 생각해 볼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왜 한평생 학습해야 하고 일을 해야 하고 돈을 벌어야 생존하고 가족을 형성하고 대를 이으며 나라는 사람은 결국 죽음에 이르는 것일까? 나라는 사람이 애초에 없었다면 이러한 것을 느끼지도 못할뿐더러 생각이라는 것조차 할 수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현실에 살아 숨 쉬며 내 흔적들을 이곳에 남기고 있는 이유에 대해 궁금증이 생긴다.

나라는 사람이 태어난 것에는 이유라는 것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왜 하필 그 많은 나라 중에 대한민국이어야 할까.. 이 물음에 쉽게 답할 수 없어서 말문이 막힌다. 내가 왜 살아가야 하는 것일까.. 정말 할 말이 없어진다. 삶은 계속해서 몰려오는 고통과 싸워 승리하는 게임과도 같은 것일까? 사람이 게임이라는 가상세계를 창조했듯이 현실의 세계도 반드시 누군가 창조했다고 생각한다. 누군가 창조한 것이 아니라면 우리는 어떻게 존재할 수 있을까라는 물음이 해결되어야 한다. 어떠한 원소 분자 자연 우주 등의 것들이 어떻게 탄생했는지 우리가 왜 존재하는지에 관해 속 시원히 정의 내릴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직접 읽고 솔직하게 느낀 점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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