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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이 되면 괜찮을 줄 알았다 - 내 삶의 주인공이 되기를 원하는 진짜 어른들을 위한 지침서
조숙경 지음 / 두드림미디어 / 2024년 1월
평점 :
1. 지금 알고 있는 것을 그때도 알았더라면
작가의 과거 삶에서 아이들과 소통하며 후회된 화법의 일부가 등장하며 강의에서 배운 나 전달법이라는 대화 소통 방법이 소개된다. 짧게 요약하자면 나 전달법이라는 방식은 말을 전하는 전달자의 마음, 생각, 감정을 구체적이면서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다.(ex 네가 빨리 준비 안 해서 늦었잖아=>제시간에 준비하지 않은 네가 늦을까 봐 걱정되었어) 아이들에게 옳고 그름을 제공하기 전 자신의 상태를 먼저 파악하는 것이 이치에 맞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부모라고 해서 자신의 아이들을 강압적으로 대하거나 거친 말을 사용하며 비난할 수 없다. 부모가 아이를 캐어해주는 역할을 해야 하는 위치에 있을 뿐이지 아이들이 그 집에 갇혀 구속받고 명령을 따라야 하는 죄수의 신분이 아니지 않은가? 말이라는 것이 오는 말이 고와야 가는 말이 곱다. 아이들에게 비난 어투로 말하고 있다면 당연히 그 아이도 닮아가 타인에게 그러한 언행을 똑같이 하게 된다.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기에 부모는 아이와 어울리는 친구 등을 네 새우며 남 탓만 할 게 아니라 아이가 잘 못 된 행동을 한다면 부모의 영향이 많이 미쳤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자신부터 개선해 나간 후에 아이의 주변을 논해야 한다. 이러한 글을 적으면서도 부모의 역할과 책임의 중요성을 한 번 더 의식화하고 자녀에게 신경 쓸게 한두 가지가 아니기에 힘들 것 같다. 과거의 조상부터 대대로 내려오는 집안의 분위기가 현대에까지 전파된다는 점을 봤을 때 좋지 못한 습관들이 부모에게 있다면 이번 대에서 끊어내는 것이 현재의 자녀에게도 나아가 후손들을 위해서라도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알아간다. 부가 대물림 되듯이 인성도 대물림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2. 잃어버린 열정 되찾아보기
작가의 인생 후반부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아이들이 성인이 되었으니 마음이 놓이며 자신의 인생에 집중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작가의 인생을 경험하니 힘든 일이 많았지만 책임을 짊어지고 묵묵히 버텨내었다는 표현이 맞는 것 같다. 그렇게 버티다 보니 남의 눈치도 많이 봐야 했기에 완벽히 주체적인 삶을 살진 못했을 것 같다. 이제라도 자신의 인생을 살아간다고 표현하는 것을 보니 타인인 내 마음에 울림이 있었다. 나 또한 주체적인 삶을 살기 위해 나에게 집중하려고 애쓰고 있기 때문이다.
어머니라는 위치의 책임감의 무게는 어떠할까? 감히 내가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 지금 나의 어머니를 떠올려보니 그저 어머니기에 버텨내는 것이라고 느껴진다. 미래에 이러한 책임감을 짊어져야 할 상항에 놓일 수도 있는데 책에서 배운 내용을 온전히 잘 활용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나라고 해서 완벽할 수도 없고 나 또한 앞으로 겪어야 할 고난이 존재하기에 장담을 할 수가 없다. 그저 내가 봐온 어머니의 묵묵한 모습을 보고 느낀 것에 대한 반작용이 일어날 것 같다. 어머니가 그러한 모습을 보여줬기에 나도 그에 대한 작용을 하는 것이다.
내가 성인이 되었다고 해서 완벽할 순 없다. 도전할 일들이 남아있고 넘어야 할 산도 많다. 이러한 산을 넘기 위해서는 나 자신을 알아가는 행위를 멈춰 선 안될 것 같다고 느낀다. 내 안에 어떤 힘이 있는지 내가 어떤 것을 잘하는지 내가 어떤 실수를 범하는지를 알아야 높은 산을 효과적으로 넘을 것 같다. 상황이야 예측하기 어렵지만 책을 통해 지성을 쌓으며 준비하는 자세는 변함없어야 될 것이다. 넘어지더라도 일어날 예비 힘을 비축해 주기에 오늘도 난 내가 모르는 사람들이 쓴 경험들을 읽으며 나의 고유한 생각과 결합해 발전하기 위해 움직인다.
이 책은 중년이라는 키워드가 삽입된 책이다. 내가 아직은 젊지만 나 또한 시간이라는 필연을 거스를 수 없기에 어제의 나보다는 조금이라도 개선하고 싶은 욕망이 존재하고 그 욕망을 실현하기 위해 오늘도 블로그에 내 흔적을 남긴다. 감사한 시간들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직접 읽고 솔직하게 느낀 점을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