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끝 위스키 (블랙 에디션) - 마케터의 시선으로 본 스코틀랜드 증류소
정보연 지음 / 모요사 / 2023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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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정보연

펴낸곳

모요사

​디자인

-

표지 디자인 만족도

★★★★★

책 냄새

(달달한 흑사탕 냄새)


이 책의 첫 느낌에 관하여

이 책은 마케터의 시선으로 분석하고 평가한 스코틀랜드의 증류소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책인 것 같다.

표지 디자인은 첫 느낌이 마치 성경 책을 본 듯한 느낌을 받았다. 좌측에 위치한 빨간색 패턴들을 보면 크리스마스에 주로 입을 듯한 셔츠의 패턴이 생각난다. 또 다르게 생각해 보면 선물 포장지 같은 느낌도 든다. 직접 만져보면 패턴 부분들이 거친 재질이고 우측 검정 바탕 부분은 매끈한 재질이다. 왜 이런 구분을 지어 놓았을까? 혹은 왜 이렇게 디자인했을까 생각하게 만드는 재미가 있는 것 같다.


1. 더 글랜리벳 전설의 시작

더 글랜리벳을 한 문장으로 간추려 말하자면 1824년 최초로 위스키 제조에 관한 합법적인 면허를 취득한 곳이다. 글랜리벳은 스코틀랜드 스페이사이드지역에 위치해 있다. 글랜리벳(현재명칭은 더 글랜리벳) 증류소가 부흥하자 그 지역엔 글렌리벳의 명칭을 적절히 조합해 증류소를 차린 이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마치 원조 OO 돼지국밥 이런 느낌과 유사한 것 같다. 하나의 아이템이 대박이 나면 미투 브랜드 전략을 펼치는 이들이 늘어난다. 현재 사업 아이템 시장의 모습과도 닮아있다.

위스키를 즐겨 마시진 않았지만 내게 위스키란 것은 고급 지며 역사 있는 술이라는 것을 무의식적으로 알고 있다. 내가 이러한 인식을 가진 이유를 생각해 보니 우선 미디어 콘텐츠에서 위스키가 사용될 때는 고급 진 장소가 등장하고 부유층들이 파티를 벌일 때 주로 마시는 장면으로 연출되었다. 또 한 잡지나 TV 광고에서 흑백으로 처리한 신사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정장을 입은 남성과 함께 황금빛 나는 위스키의 모습을 경험하면서 무의식에 자리 잡힌 것 같다.

브랜드 전략이 고급스러운 느낌을 심어주는 것이라면 어느 정도 성공한 전략인 것 같다. 하지만 위스키를 자주 마시는 고객들을 생각해 볼 때 아직 마니아층이 상당수를 이루고 있는 것 같다. 주변을 살펴보면 남들과 다른 색다른 개성을 추구하는 이들이 주로 마시는 것 같은 것으로 보아 매력을 어느 정도 짐작해 볼 수 있다. 위스키를 마신다는 것은 역사로부터 나오는 진한 향을 즐기는 것이고 남들과 다른 술을 마신다는 점이 상당한 매력으로 작용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더 글랜리벳은 최초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대체 불가능한 역사적 강점을 가지고 있는 사업장이기에 한 분야의 최고처럼 보이는 것 같다. 위스키 애호가들이 앞으로 어떤 풍미를 선택할지는 미지수지만 애호가들에게 비치는 더 글랜리벳의 좋은 타이틀이 유지되기 위해서는 다른 분야와도 소통하고 시너지를 만들어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1824년부터 시작된 위스키는 어떤 풍미가 있길래 이렇게 유명한지 한번 경험해 보고 싶어진다.

1. 도출 키워드

1824년, 최초 위스키 면허 취득, 위스키 광고, 개성, 애호가, 마니아층, 풍미


2. 맥캘란 셰리 캐스크

위스키에 대해서 지식이 거의 없는 터라 읽으면서 느낀 점을 간단히 말하고자 한다. 위스키란 것이 왜 값이 일반 저가 술보다 높게 측정되는지는 제조과정을 살펴보고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스페인 헤레스에서 오크 통을 공수해 아미레칸 오크와 유러피언 오크를 각각 스페인 남부로 가져와 장인들 손을 거치며 오크 통을 제조한다. 다시 셰리 와인 양조장으로 보내 18개월간 셰리 와인을 담았다 빼낸 뒤 다시 스코틀랜드로 가져온다. 벌써부터 값이 오르는 느낌이 들지 않나요?

와인의 풍미가 살아있는 오크통에 다시 위스키를 숙성 시킨다. 이러한 과정을 셰리 시즌 드 캐스크라고 칭한다. 만화나 영화에서 배불뚝이 아저씨가 오크통과 함께 등장하는 장면을 본 적이 있는데 오크통이 그저 술을 담아놓는 곳이라고만 생각했지 이렇게 다방면으로 사용하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다. 맥캘란에서 제조한 위스키의 풍미는 80%까지 오크통에서 결정되기에 상당히 중요한 도구인 것 같다.

내가 위스키를 고급적인 이미지로 생각하는 또 하나의 이유가 존재한다. 바로 고급 진 폰트와 색감과 형상을 디자인으로 풀어내 고유의 병 디자인을 완성시킨다는 점이다. 유리 재질 속은 황금빛이 맴돌고 다양한 음식 플레이팅에 따라 각양각색의 느낌을 주기에 신선한 매력이 아닐 수 없다. 마냥 심플해 보이는 병 디자인 하나도 어마한 노력이 깃들어 있음을 경험해 본 적이 있기에 완성된 병의 형태를 보면 감탄이 나온다. 자연과 사람 먹거리 창작물이 선보이는 종합예술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때론 값을 매기기도 어려울 것 같고 왜 하나둘씩 애호가들이 생겨나는지 책을 읽으며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아직 내겐 비싼 술이라는 인식이 존재하기에 나 자신이 성장해 이 값을 지불할 능력이 될 때 경험해 보고 싶다.

2. 도출 키워드

맥캘란 증류소, 오크통의 기능, 숙성, 위스키 병 디자인, 종합예술, 비싼 술

오늘의 소감

위스키는 역사를 풍미로 느낄 수 있는 술인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직접 읽고 솔직하게 느낀 점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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