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트로 인 서울 - 돌레’s 레트로 아이템 컬러링북
돌레(DOLRE) 지음 / 북스고 / 2023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의 첫 느낌에 관하여

이 책은 서울 속 존재하는 레트로한 장소를 일러스트로 제작한 후 소개함과 동시에 읽는 이가 고유한 색을 정해서 직접 칠할 수 있는 재미가 깃든 책인 것 같다.

표지 디자인은 레트로인 서울에 해당하는 다양한 키워드를 도출한 후 일러스트로 담아낸 것이 인상적이다. 작가 특유의 손그림 느낌이 나는 일러스트는 독특함이 살아있다. 만화 같은 색감이라서 친근함이 맴돈다.


1. 동묘가 서 천 원 토스트 먹으며 천 원짜리 옷 사보셨습니까?

동묘라는 곳을 처음 가본 것은 대략 2년 전쯤이다. 무한도전에서 형돈&G드래곤이 뮤직비디오를 찍는 장면이 있었는데 그 장면을 통해서 처음 알았고 그러한 기억들이 궁금증을 유발해 결국 먼 훗날 직접 가보게 만든 것 같다. 이곳은 고급 백화점에서 느낄 수 없는 가성비가 살아 숨 쉬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바닥에 널브러진 옷이 있는데 너도 나도 할 것 없이 그냥 먼저 고르는 사람이 임자다. 바닥에 쌓인 옷들의 가격은 1천 원~1만 원 정도로 측정되고 빈티지 샵안에 있는 옷들은 2만 원~20만 원까지 제법 비싼 옷들도 있다.

이곳에서 천 원짜리 토스트를 먹은 적이 있는데 특별한 것은 없지만 이곳에서 토스트를 먹는다는 건 만족감은 상당하다. 거리가 넓어서 이것저것 신경 쓰면서 옷을 고르랴 찾으랴 다니다 보면 배가 고파지는데 그전에 먹어두면 좋다. 이러한 옷들이 싼 이유는 누가 입고 헌 옷 수거함에 넣으면 관련 업자가 어떠한 루트를 통해서 넘기고 넘기고를 반복한 끝에 동묘 길거리까지 오게 된다. 옷을 고르는 것도 재밌지만 물건들을 보다 보면 누군가의 추억을 사는 재미난 경험을 하게 된다. 하지만! 주의해야 할 게 잘 찾으면 득템이지만 잘 못 사면 낭비 혹은 바가지 당할 위험이 있기에 친구랑 같이 가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2. 귀여운 그림체가 주는 재미

069p를 보자마자 '아니 이거 내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러한 생각이 들었다는 것은 그림이 동묘의 사실적인 장소의 디테일을 잘 살렸다는 뜻이다. 딱 이리저리 구경 중인 느낌을 주는 자세와 표정이 과거의 나 같았다. 그리고 그곳에서 자주 마주치는 특정 인물인 아제(아저씨)들의 패션이 ㅋㅋㅋㅋ생생하게 기억날 정도로 잘 표현했다고 생각한다. 컬러링북이기에 색을 칠해야 하는데 집에 다양한 색상의 칠할 거리들이 구비돼 있지 않아서 당장은 못 그리지만 기회 되면 내가 좋아하는 색상을 마구마구 칠해보고 싶다. 아 미리 사둘 걸...

이 컬러링북을 보면 각자만의 추억이 회상될 것 같다. 추억을 다시 한번 꺼내와서 재미있게 내 맘대로 칠해보면 재미있는 작업이 될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직접 읽고 솔직하게 느낀 점을 작성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