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CM-그러데이션 가사 소개
밤은 다시 길고 깊어졌네 나는 점점 너로 잠 못 들게 돼 글로 적어내긴 어려운 이 기분을 너도 느꼈으면 좋겠는데 너는 아무 생각 없이 몇 번 나를 지나가며 웃은 거라지만 나의 하얀 옷에 너의 잉크가 묻어 닦아낼 수 없을 만큼 번졌네 달콤한 색감이 물들어 조금씩 정신을 차렸을 땐 알아볼 수도 없지 가득 찬 마음이 여물다 못해 터지고 있어 내일은 말을 걸어봐야지 요즘 노랜 뭔가 맘에 안 들어 네게 불러 주기엔 좀 어려워서 나름 며칠 밤을 새워 연습했지만 네게 들려주기엔 무리인 것 같아 너는 번질수록 진해져 가고 나의 밤은 좀 더 길고 외롭지만 하루 종일 떠오르는 너의 얼굴은 방을 가득 채워 무지개같이 달콤한 색감이 물들어 조금씩 정신을 차렸을 땐 알아볼 수도 없지 가득 찬 마음이 여물다 못해 터지고 있어 내일은 말을 걸어봐야지 바람을 맞고 빗물에 젖어 나의 색감도 흐려지겠지만 너는 항상 빛에 반짝일 테니까 멋진 말들을 전하지 못하고 아무도 관심 없는 그림이 되겠지만 달콤한 색감은 감추지 못해 터지고 있어 내일은 말을 걸어봐야지 그냥 이 노래가 어떨까 싶어
느낀 점
우선 그러데이션을 그림으로 표현한 곽수진 일러스트레이터의 그림에 압도당했다. 그림 하나로 누군가의 과거 추억을 회상하게 만든다. 이것이 내가 생각하는 예술의 대표적인 예시라고 생각한다. 독자, 싱어송라이터, 일러스트레이터, 출판부의 직원, 배송직원 모든 이들의 노력으로 서로 상호작용된다. 분명 실제로 만나진 않았지만 그러데이션처럼 물들어지며 스쳐 지나갔다.
이 노래가 출시되고 처음 들었을 때 내게 전달된 느낌은 나와 같다는 생각이 들며 공감이 간다는 점이었다. 누군갈 마음속으로 기대하며 하루로 설레는 감정을 가져본 적이 있는데 그 당시 느껴진 나의 마음과 지금 노래에서 흘러나오는 음성의 내용이 상당히 일치한다는 점이다. 그러데이션은 다른 색으로 번져가는 단계이다. 그러데이션이라는 포인트를 가사로 적절히 잘 표현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데이션의 물들어감을 짝사랑의 노래로 표현한 10CM의 발상은 어떠한 특정 추억의 감정으로 진행되었을 것 같다. 인간 개인의 감정은 그 누구도 거스를 수 없다. 홀로 사랑했던 같이 사랑했던 헤어짐을 겪었던 간 이 모든 순간은 소중한 추억이 되며 미래의 나와 마주했을 시 다양한 영감을 제공한다. 이러한 점에서 현재라는 시간은 내가 행복해야 할 가치가 있다는 증거이다. 행복하기 위해서 살아가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행복을 좇으면 쫓을수록 달아나고 오히려 불안이 찾아올 수 있다. 내가 누리는 삶 속에서 소중한 일상 속에서 당연하다 생각한 것들 중에서 소중한 가치가 있다고 본다.
인간은 성장기를 거치며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이 피어난다. 유아 시절은 자신의 부모, 사춘기 시절은 같은 반 학생 또는 소개받은 다른 학교의 학생, 대학생 시절은 미팅에서 만난 인물이 대표적인 사랑이 피어나는 시점이다. 사랑에 빠지면 사람이 정신이 특정 대상에게 몰입돼 정신을 차릴 수 없게 된다. 그러다 정신을 차리고 나면 기분이 상당히 오묘하다.
지나간 추억은 미래의 누군가에겐 가사로 그림으로 행복으로 영감을 얻게 만드는 힘을 가진다. 그러니 현재에 머무는 우리들은 주위에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소중하게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그러데이션을 통해서 지나친 추억과 마주해보고 싶은 자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이상 나는멋쟁이 서평 후기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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