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장점으로는 중요한 부분에 형광펜의 느낌을 주는 밑줄 표시가 되어있다. 책을 읽다 보면 중요한 곳을 긋기 마련인데 이미 그어져 있으니 중요한 부분을 쉽게 알 수 있어서 편한 것 같다. 저자는 시작에 앞서 가벼운 자세를 가지라고 말한다. 나는 가벼운 마음이 잘 되지는 않았다.
수학의 개념은 우리 주변 모든 곳에 존재한다고 해도 무방하다. 책의 사이즈부터 책의 어느 위치에 타이포를 배치시키고 그리드는 몇으로 설정하며 지나다니는 자동차의 바퀴의 지름은 몇이며 신발 사이즈는 몇인지 무수히 많다.
그런데 왜 수학을 해보려고 하면 쉽게 포기하게 되는 것일까? 문득 생각나는 게 계산하는 것 자체가 머리가 아프니 포기하는 것 같다. 수학을 포기해버린 뇌 자체를 바꾸려면 어떠 노력을 해야 할지 감이 안 온다. 무작정 기초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어떤 길을 따라가야 하는지 도저히 감이 안 온다. 하지만 삶을 살아가다 보니 수학이 필요한 상황에서 수학을 사용하지 못했다면 어떨까? 그런 적이 굉장히 많다. 수학은 삶에 응용해서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책에는 일반 교과서처럼 문제를 풀지는 않는다. 다양한 방법으로 풀어 해석하며 과일 농구대 등의 도구를 활용해서 수학을 알려주는데 이 부분이 재밌었던 것 같다. 숫자 계산식만 나오는 책보다는 삶에서 흔히 보이는 도구를 활용하면 이해가 잘 되는 것 같다. 이 책이 쉽게 읽히는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생각한다.
오랜만에 수학을 따라가려다 보니 뇌가 찌끈 거리는 게 느껴지기도 했다. 총 다 읽은 시간은 2시간 40분가량 들었고 이해하는 것은 50% 정도 되는 것 같다. 뒤로 갈수록 난이도가 올라가긴 하나 과거에 한 번씩은 경험해 봤는 문제들이라 집중만 한다면 쉽게 읽혔다.
이 책은 마치 수학 과외 선생님이 친절하게 알려주는 느낌을 준다. 문제를 제시하고 같이 풀어가는 느낌을 제공한다. 독자는 읽어 나가면 어느새 문제를 이해하게 되는 경지에 이른다. 이해가 안 되면 다시 읽어보면 된다. 머리가 아프면 잠시 쉬고 하는 걸 추천한다. 중간에.. 한 타임 쉬고 읽었다.
초등학생~중학생까지 배우는 것들이 주로 나오는데 그렇다고 성인이 읽으면 안 되는 건 아닌다. 나도 성인이고 수포자 타이틀을 가지고 있기에 도전하려는 자세만 있으면 된다. 세상에 모든 수포자들 응원한다.
수학에 다시 재미를 붙여보고 싶은 자, 수학이 이해가 안 가서 포기했었지만 다시 이해하고 싶은 자, 친절한 수학 선생님의 풀이 과정을 곁들여 배운 뒤 필요한 자들 자녀에게 수학을 알려주고 싶은 자들에게 이 책을 추천할 만한 것 같다.
저자는 수,방정식,함수&그래프,도형,확률,정수,논리&증명을 길로 연결 짓는데 이 점은 기존 교과서와는 차별화되는 가르침이라고 생각한다. 읽다 보면 아 다음은 이런 게 오겠네?라는 생각이 들며 점점 논리가 확장되는 경험을 하였다. 길을 따라간다 생각해 보면 좋을 것이다.
그동안 배웠던 교과서의 방식과 달라 어색할 수도 있고 머리가 지끈거리는 건 그동안 안 썼던 두뇌를 자극했기에 그런 것이니 조금만 인내심을 가지고 읽어보자 저자는 도쿄대 수학과 출신이다. 충분한 지식을 보유하고 있고 설명을 잘하기에 독자는 따라가면 된다. 믿고 따라가보는 걸 추천한다.
이상 나는멋쟁이 서평 후기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