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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었을까? - 하고 싶은 것도 좋아하는 것도 모르는 너희들에게
이아진(전진소녀) 지음 / 체인지업 / 2025년 6월
평점 :
우리는 누구나 꿈을 쫒지만 그 꿈은 대개 세상이 만들어 준 정해진 꿈인 경우가 많습니다.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일을 하면 돈을 못 벌거나 실패할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인데요. 사회적 구조가 만들어놓은 틀 안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손가락질을 받는 세상의 기준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낙오자로 취급받기도 하지요.
하지만 우리의 전진소녀는 자신을 둘러싼 모든 장애물과 정면으로 싸우며 아무도 응원해 주지 않았던 자신의 꿈을 찾아 자신만의 인생레시피를 만들어 갑니다. 하고 싶은 걸 해야할지 잘 하는 걸 해야 할지 고민인 청소년들에게 자신의 솔직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수많은 물음 앞에서 정답이 아닌 해답을 제시하는 저자의 이야기는 많은 귀감이 되었어요.
레시피는 요리에만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이 책의 목차를 보면 저자처럼 자신의 삶에 셰프가 되어 메뉴 선택부터 요리 재료 손질, 요리, 플레이팅까지 어떤 순서도 놓쳐서는 안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요.
이것을 꿈에 대입해서 본다면 꿈을 선택하고 그 꿈을 위해 나아가는 전 과정이 하나의 요리인 셈이었습니다.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질문하며 내가 잘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을 알아가고 관계를 통해 나의 삶을 조리하며 멋지고 큰 그릇에 옮겨 담아 맛있게 식사는 것.
맛있는 요리 레시피를 만들어내는 셰프의 기분이 이런것일까요. 저자의 말처럼 막연해 보이고 멀어보이는 거대한 꿈일지라도 소소한 달성을 하나하나 해나가다 보면 결국 원하는 것을 이루게 되고 달콤함을 맛볼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모가 되어보니 14살인 나의 자녀가 유학길에 올라 고등학교 졸업을 앞둔 시점에 돌연 자퇴하고 목수 일을 시작한다면 과연 진정으로 응원해 줄 수 있을까 싶기도 한데요. 순간 하고 싶은 일을 하기위해 새벽에 신문배달을 하며 용돈을 벌고 여러 아르바이트를 하며 받은 돈으로 십대때의 저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그런 저를 보시는 부모님의 속은 얼마나 타들어갔을까 싶기도 하지만 이내 나의 꿈을 지지해 주시며 응원해 주셨기에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었는데요. 우리 아이들도 자기 자신을 사랑하며 자신의 꿈을 향해서 끊임없이 고민하며 전진해 나간다면 곁에서 무한 지지와 응원을 보내며 함께 행복을 느끼고 싶습니다.
저자가 가진 키워드 중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사랑' 인것 같았어요. 자신과 가족, 일과 꿈. 자신에게 주어진 것들을 사랑하다보니 생각지도 못했던 길이 열린게 아닌가 싶은데요. 하고 싶은 것을 사랑하며 열과 성을 다해 해 나가다 보면 뜻하지 않은 곳에서 전혀 새로운 길이 열린다는 사실을 저자를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 있는 책 속 부록 진로 Q&A에서도 그 마음이 느껴졌는데요. 좋은 성적을 받는 것도, 좋은 대학에 가는 것도, 좋은 사람이 되는 것도 결국은 행복하기 위함이며 내 향하는 곳에는 결국 행복이 있다는 것을 다시금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책을 읽으며 인간극장, 아무튼 출근, 대환장 기안장에서 본 저자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자신과 자신의 꿈을 사랑하며 전진하는 모습. 전진소녀 그 자체였던 저자의 모습에서 많은 에너지를 느낄 수 있었는데요.
매체를 통해 풀어내지 못했던 놀라운 경험들과 진로에 대한 치열한 고민을 5개 챕터로 골고루 담은 이 책을 읽으며 학업부터 직장, 꿈, 가족, 친구들과의 관계까지 압도적인 경험의 양에서 나오는 드넓은 삶의 지혜를 만나보시길 적극 추천드립니다.
주체적인 삶의 형태와 자아존중감을 형성해나가는 과정은 청소년들에게 도전과 의욕을 불러일으키며 많은 귀감이 되어줄거에요.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읽고
필자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된 포스팅입니다.
https://m.blog.naver.com/doong2mom2_/2239226732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