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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의 투명성 - 경험의 본질을 관조하다 ㅣ 명상의 정수
루퍼트 스파이라 지음, 김주환 옮김 / 퍼블리온 / 2025년 1월
평점 :
퍼블리온
이 책은 '알아차림에 대한 알아차림'으로 국내에 알아차림 열풍을 불러 일으켰던 세계적인 명상가 루퍼트 스파이라의 명상의 정수 시리즈 두번째 책입니다. '내면소통' 김주환 교수님이 번역하신 책으로 복잡한 수행 없이 자아의 본질을 탐구하는 간결하고 직관적인 접근법인 '직접적인 길'을 안내하는 안내서 입니다.
저자가 자신의 모임과 수행에서 진행하며 엮은 명상에 대한 이야기와 모든 위대한 종교적, 영적 전통의 핵심에 놓여 있는 본질적인 불이론적 이해에 대한 명상을 담고 있습니다. 의식과 실재가 대상적 경험이 창조되며, 모든 대상적 경험은 의식안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불이론의 핵심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역자의 말처럼 저자가 거듭 강조하는 것은 의식과 그 대상은 하나라는 사실이었습니다. 의식에 의해서 대상적 경험이 창조되며 모든 대상적 경험은 의식안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인데요. 의식과 대상이 둘이 아닌 하나임을 강조하는 불이론의 관점을 통해 의식의 문제를 깨닫는 명상은 이미 우리 안에 있는 완전함을 깨닫는 것이 진정한 평온함과 행복에 이르는 길임을 깨닫게 합니다.
경험의 본질에 대한 관조와 대화를 모은 이 책을 읽으며 20여년 간 정통 아드바이타 베단타 전통의 명상 연구와 수행을 해 온 저자의 의식과 경험의 본질을 탐구하는 간결하고 직관적인 접근법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습니다.
직접적인 길은 복잡한 수행 없이 자아의 본질을 즉각적으로 인식하는 방법을 알려주는데요. 이 방법을 통해 자신의 본질을 깨닫고 삶의 고통에서 벗어나 내면의 평온과 행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삶에서 중요하지 않을 것들을 생각하지 않을 때 깨달음은 자연스럽게 찾아옵니다. 니체는 자연 속을 산책하면서, 괴테는 밤하늘을 보면서, 릴케는 꿏을 보면서 명상을 했다고 하는데요. 철학자들의 삶을통해 명상이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은 익히 알고 있습니다.
어떤 작업에 몰두 하면서도 길을 걸으면서도 나의 감정, 생각, 느낌이나 내몸의 상태 등을 의식합니다. 아트스트웨이를 통해 나 자신을 깊에 들여다 보고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처럼 저자가 단언하듯 인식하고 의식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나를 발견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필사하기 좋은 책 '사물의 투명성'에는 깨달음을 주는 인생문장들이 많습니다. 필사를 하며 우리는 깊은 우물과도 같으며 우리의 삶 속 지성, 사랑, 아름다움의 현존은 우물 속으로 비쳐 들어오는 정오의 태양과 같다는 문장이 인상깊었습니다.
지성, 사랑, 아름다움이라는 태양이 점점 더 자주 우물 위를 들르면서 더욱더 깊은 동일시의 층이 빛속으로 들어와 드러난다는 것인데요. 이렇게 의식이 몸과 마음의 연속적인 층과의 동일시를 보고 그것이 어떻게 자신을 한정하는지를 이해해 볼 수 있었으며 자연스러운 이완을 가져온다는 사실도 알 수 있었습니다.
역자의 말처럼 이 책은 읽는 이로 하여금 자신의 경험을 깊이 들여다보게 하고, 의식의 본질을 직접 체험하도록 이끌어 줍니다. 책의 제목이 '사물의 투명성'이라 해서 사물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며 세상 만물을 인식하는 주체로서의 의식과 우리 자신과 세상을 경험하고 존재하는 방식에 대해 깊이 탐구해 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입니다.
당신의 삶에 명상이 필요할 때 경험에 관한 이야기이면서 동시에 의식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이 책을 읽으며 내면 소통의 깊은 고요함과 텅 빈 자유로움을 느껴보시길 적극 추천드립니다. 저자의 말처럼 고난과 고통으로 가득 찬 삶 속에서 우리를 평온으로 이끄는 빛은 항상 우리 안에 있음을 깨달을 수 있으실거에요.
본 포스팅은 퍼블리온 서포터즈로 책을 지원받아 읽고
필자의 주관적인 견해로 직접 작성된 포스팅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