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내향인으로 잘 살고 있습니다 - 혼자가 편한 엄마가 들려주는 조용한 행복
백진경 지음 / 미다스북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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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내향성은 어떠한 결핍도 아니며 고쳐야 할 문제가 아니라고 말하는 저자가 품어온 다년간의 통찰을 담은 에세이 입니다. 내향적인 성격인 나를 지키는데 있어 조금 더 에너지가 필요할 뿐 외려 누구보다 좋은 엄마의 자질이라 말하는 저자의 글에서 따뜻한 응원과 위로를 받을 수 있었는데요.

총 4장으로 나누어진 이 책을 통해 내향인 엄마로서의 자아, 타인과의 관계, 일상과 내적 자유, 독서를 통한 성장의 면면을 따라가다 보면 저자가 일상에서 직접 부딪히며 겪은 부분히 세세하게 녹아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조용한 엄마로서의 고충과 그녀의 뚜렷한 신념은 저의 마음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육아를 하면서 내가 너무 내향적이라 매사에 소극적으로 행동하면 아이들에게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걱정을 많이 했었습니다. 자신이 내향인이라 고민인 엄마들의 불안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저자처럼 저도 보다 적극적이지 못한 내향인인 엄마 곁에서 자라라는 내 아이들에게 미안할때도 많았는데요.

이런 성격때문인지 오랜 시간 둘째의 놀이 수업을 담당하셨던 놀이치료 선생님께서 아이가 좋아하는 것들에 좀 더 적극적으로 반응해 보라는 조언을 해 주셨었습니다. 아이가 친하게 지내고 좋아하는 친구가 있으면 저 역시 적극적으로 다가가야 했는데 스스로 심적으로 힘들게 느껴졌습니다.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이 커져만 가고 있을 때 부족한 엄마이지만 오히려 곁에서 항상 감싸주는 아이는 저에게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었습니다. 점점 두려운 마음은 사라지고 함께 성장 할 수 있었습니다. 저자의 말처럼 내가 아이를 키운게 아니라 아이가 나를 키웠다는 말에 깊이 공감이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안되는 모습을 억지로 끼워 맞추려다 보면 어딘가 자꾸 삐걱거리는 기분이 들고 부담감에 힘이 드는데요. 밝고 기운찬 인싸들이 주목받는 사회에서 아싸로 살아간다는 것은 피곤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더구나 육아 전선에 뛰어든 엄마라면 더 그렇지요.

정보 공유 목적으로 마련되는 다양한 모임과 자리들은 외향이라는 가면을 써야하는 수많은 순간 앞에서 에너지가 깎이는 것은 시간문제입니다. 그렇다고 타고난 기질을 바꿔야 할까요? 저자의 말처럼 있는 그대로의 나를 긍정하고 조용하게 나와 다른 사람의 관계에서 예의와 선을 지키며 나 자신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다 보면 더 단단한 엄마로 나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나를 위해 시간을 투자하며 나를 돌보는 일은 내향인에게 내적으로 에너지를 축적하기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긍정확언과 필사, 독서로 나를 돌보며 내가 원하는 니즈를 조금씩 채워가고 있는데요. 다이어리에 긍정확언을 쓰며 마음을 변화시키고 책을 읽으며 좋은 구절들을 필사하다 보면 어느새 마음이 단단해 짐을 느낍니다.

새벽시간 또는 늦은 밤, 언제가 되었든 그 시간에 나를 위해 나만을 생각하며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나만을 위해 채운 시간들은 나를 다시 움직이게 하는 동력이 되어주고 잔잔한 일상속에서 행복을 찾으실 수 있으실 거에요.

책의 본문 곳곳에 숨겨져 있는 엄마이자 한 사람으로 살아가며 느낀 방황을 잠재워 준 저자의 보석같은 추천책도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엄마심리수업을 받은 듯한 느낌도 들었는데요. 나는 왜 내성적일까 나는 왜 혼자가 편할까 나는 왜 조용한 것이 좋을까라는 생각에 마음이 힘들때마다 읽으면 좋은 책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저처럼 내 아이가 나 때문에 친구들 사이에 끼지 못하면 어떡하지? 엄마들의 관계가 곧 아이들의 관계라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 등등 불안함에 잠 못이루신다면 이 책을 읽어보시길 적극 추천드립니다. 오늘도 내향인 엄마로 아주 잘 살고 있다는 저자의 글을 통해 따뜻한 위로와 응원을 받으며 마음이 단단해 짐을 느끼실 수 있으실 거에요.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읽고
필자의 주관적인 견해로 직접 작성된 포스팅입니다.

https://m.blog.naver.com/doong2mom2_/223755490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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