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와 크리스마스 이야기는 언제 들어도 재미있고 신이 납니다. 산타클로스가 어떻게 전 세계 수많은 아이들의 소원을 알아내고 선물을 준비하며 전달하는지, 북뱅크 산타클로스 시리즈 그림책을 보면서 재미있고 신나는 크리스마스의 풍경들을 들여다 볼 수 있었는데요.어린 시절 분주하고 떠들썩한 전형적인 크리스마스의 기억과 할머니 댁에서 가족들과 함께 보낸 시간들을 담아낸 작가의 추억들도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작가의 어린시절 풍경이 그대로 담겨 있는 이 그림책을 보면서 그가 기억하는 아늑한 분위기, 톱질한 나무 냄새, 대패의 끔찍한 소음, 선반의 윙윙거림도 귓가에 맴도는 것 같습니다.북뱅크 산타클로스 시리즈 첫번째 그림책은 전 세계 30여 개 나라에서 번역 출간되어 4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사랑받고 있는 크리스마스 그림책의 고전인 '산타클로스와 산타마을의 일 년'입니다. 1982년에 어린이가 직접 뽑은 그림책상인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엘바상을 수상한 작품이기도 한데요.선물을 보낼 아이들을 확인하며 뿌듯해하는 산타클로스의 모습이 다정하게 느껴지는 책입니다. 각자 자신들만의 재주를 활용해서 바쁘게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는 요정들의 작업 과정도 엿볼 수 있습니다. 가을이 끝나갈 무렵부터 요정들이 착한 아이가 어디에 있는지 조사하러 나가는 과정은 웃음이 나기도 합니다.복작복작하면서도 평화로운 산타마을의 풍경 등 볼거리가 많은 페이지를 한 장 한 장 넘기다 보면 정말로 산타클로스와 요정들이 핀란드 북쪽 어느 숲속 마을에 살고 있을 것만 같아요. 오로라를 볼 수 있는 산타클로스의 본고장인 핀란드 산타마을에서 산타클로스와 작은 요정들이 지금쯤 아주 바쁘게 막바지 준비를 하고 있지 않을까요. 산타의 소년이라 불리는 작가의 두 권의 책을 읽으며 매년 크리스마스가 다가 올때마다 마우리 쿤나스 작가가 떠오를것 같습니다. 마을에서 가장 빠르게 스케이트 날을 고치는 요정 '인간 드라이버 마누', 최신 정밀 기계를 잘 다루는 박사인 '척척 헤이모', 풀 붙이기 선수인 '처덕처덕 토피'도 생각이 날 것 같아요. 누가 이렇게 딱 어울리는 이름을 붙여주었을까요?크리스마스 이브인 오늘, 내일 아침에 눈을 뜨면 선물이 도착해 있을까요? 편지 담당 요정들이 우리 아이들의 편지를 다 읽어보았는지 궁금해 집니다. 어떤 아이의 소원이든 커다란 노트에 다 써놓고 어린아이가 보낸 틀린 글자도 눈치껏 읽을 수 있다고 하니 안심하고 내일을 기다릴 수 있겠어요. 모두 메리크리스마스!출판사로부터 해당도서를 제공받아직접 읽고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