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박혜란이 전하는
공감과 위로의 메시지
여성학자 박혜란 작가님의 5년만의 신작 에세이 '오십이 된 너에게'는 그간의 저작 중 특별히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더한 책입니다. 나이가 들면서 새롭게 깨달은 것들을 엮어 백세시대 한가운데 선 자식같은 후배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전하고 있습니다.
에세이 버전은 작가님의 진솔한 메시기가 더욱 담겨 있고 필사버전은 손으로 옮겨 쓰며 마음에 새기고 싶은 글들이 선별되어 담겨있습니다. 책을 읽으면 작가님이 너는 이미 충분히 잘 하고 있다고, 여태 살아 온 것처럼 살아도 된다고 등을 토닥여 주시는 것만 같습니다.
I세상의 모든
딸들과 아들들을 위하여
여성학자 박혜란 작가님은 지난 40년간 여성, 가족, 육아, 나이듦에 관한 책을 다수 출간하시고 3천회 이상 강연을 해오시고 유퀴즈에도 나오셔서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셨죠. 일관성 있는 발자취만큼이나 그녀의 생각과 철학에는 흔들림이 없어 대한민국 여성들이 그녀를 멘토라 부르지 않나 싶습니다.
인생의 딱 절반의 나이. 저자의 50대를 읽으며 내게는 50이라는 숫자가 어떻게 다가올까 궁금해졌습니다. 생활도 안정되고 마음도 좀 느긋해지면 좋겠는데 내 생각대로 흘러갈지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며 그런 걱정들이 조금은 사라졌습니다.
힘들게만 느껴지는 육아에 책장을 넘기다 보면 너무 걱정하지마라, 나도 그랬어, 그냥 비틀대면서 용케 여기까지 걸어왔다고 옆에서 말해주는 것 같습니다. 인생에는 정답이 없다는 저자의 말이 저에게는 듣기 전보다 듣고 나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든든해지는 삼시세끼 같은 말들로 다가왔습니다.
너는 이미 충분히 잘 하고 있어.
그냥 여태 살아 온 것처럼 살아도 돼.
나도 그랬어.
그냥 비틀대면서 용케 여기까지 걸어왔어.
I마음이 든든해지고
편안해지는 말들
육아를 하며 힘들 때 마다 74페이지를 펼쳐 보았습니다. 문득 문득 다 내려놓고 포기하고 싶을 때 저자의 말처럼 아이들을 언젠가는 떠나갈 손님처럼 생각하니 지금 이 시간들이 더 애틋하게 여겨졌습니다. 금방 커버리는 아이들을 보면서 울컥하기도 했습니다.
어려운 손님에게는 이래라저래라 할 수가 없는데 아이들을 손님으로 본다면 내뜻대로 하기가 힘드니 내뜻대로만 하고 싶어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말 한마디를 해도 아이들에게 상처주는 말을 덜 하게 되고 평소에도 자식을 언젠가는 떠날 손님이라 생각하며 힘들게만 느껴지는 이 시간들을 잘 보내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p.74
나는 아이들을 간섭하지 않은 엄마가 아니라 아이들을 간섭하지 못한 엄마였을지 모르겠다. 나는 애초부터 아이들을 언젠가는 떠나갈 손님처럼 생각했던 것 같다. 어려운 손님에게 이래라저래라 할 주인이 없듯이, 아이들을 손님으로 본다면 어떤 엄마가 감히 아이들을 자기 뜻대로 하고 싶어 할까.
I안도감과 자신감을
주는 멘토의 말들
내 아이는 내가 좋아서 키우는 것이지 남에게 보여주기 위해 키우는 것이 아니라는 저자의 말도 인상적입니다. 저자의 말처럼 아이가 성장하는 모습에서 기쁨과 보람을 느끼면서 나도 함께 성장하는 것이 아이 키우기의 목표이자 재미라는 것을 너무 자주 잊고 사는 것 같습니다.
아이는 부모가 쉽게 키우면 쉽게 자라고 부모가 어렵게 키우면 어렵게 자란다는 말이 깊이 공감되었습니다. 남 보란 듯이 사는것을 삶의 목표로 두지 않고 나 나름대로 사는 것을 목표로 둔다면 아이와 부모가 모두 편안한 마음으로 행복하게 지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p.62
아이가 성장하는 모습에서 기쁨과 보람을 느낀면서 나도 함께 성장하는 것이 아이키우기의 목표이자 재미다. 남에게 너 참 아이 잘 키웠다라는 말을 듣고 우쭐하는 게 목적이 아니다. 한마디로 내 아이는 내가 좋아서 키우는거지 남에게 보여 주기 위해 키우는게 아니다.
I손으로 옮겨쓰며
마음에 새기고 싶은 글
살면서 항상 행복한 사람이 되기를 꿈꿉니다. 하지만 행복한 사람이 되는 것은 참 쉽고도 어렵게만 느껴지지요. 저자의 말처럼 평소에는 '내 주제에 이만하면 과분하지'라며 가진 것에 고마워하다가도 어느 날 불쑥 내가 더 가질 수 있는데 억울하게 놓친 것 같아서 앙앙불락할 때가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가진 것들이 눈에 들어 올 때 내가 가진것은 안 보이고 다른 사람이 가진 것만 크게 보이는 때도 있어요. 그렇게 남과 비교하는 순간 나의 행복은 사라져 버립니다. 행복은 바깥이 아니라 바로 내 마음속에 있다는 간단명료한 진리를 잊어버리고 마는 것이죠.
필사를 하면서 마음에 와닿은 문장을 손으로 옮겨쓰며 마음에 새기니 지금 이시간이 행복하게 느껴집니다. 남의 탓을 하지 않으며 어떠한 상황에 처하든 스스로 행복해지기 위해 노력해야 겟습니다. 행복한 사람이 되는것은 참 쉽고도 어려운 일이지만 조그만 일에도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면 어느새 행복한 사람이 되어 있지 않을까요.
p.28
행복한 사람은 표정이 늘 편안하게 보인다. 행복한 사람은 잘 웃는데다 매사에 긍정적이라 상대방까지 기분이 좋아지게 만든다. 행복한 사람은 자존감이 높기 때문에 웬만한 행동이나 말에 상처를 받지 않는다. 행복한 사람은 남의 마음을 잘 헤아리기 때문에 남에게 상처를 주는 일도 없다.
인생에도 연습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한번 사는 인생 제대로 살아보고 싶은데 마음대로 되지 않을때는 이런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특히 육아를 하며 힘이 들때는 더욱 그런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데요. 오늘도 예상대로 흘러가지 않는 순간들에 연습을 해보았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인생에도 연습이 있었으면 좋겠다.
한 번쯤은 제대로 살아보게.
I백세시대 한가운데 선
자식 같은 후배들에게
필사하기좋은책 '오십이 된 너에게'는 여성학자 박혜란작가님이 그동안 쓰신 책 내용 중 오십을 바라보거나 오십이 된 독자들에게 특별히 전하고 싶은 내용에 새로운 글을 더해 탄생한 책입니다. 책을 읽는 동안 작가님이 어깨를 토닥토닥 해 주시는 것 같아 빙긋 웃게 되는데요.
스스로 쓰린 마음에 공감과 위로를 받고 불안한 마음에 안도감과 자신감을 불어넣고 싶으신 분들께 이 책을 적극 추천드립니다. 마음에 와닿는 문장들을 필사하며 마음깊이 새기다 보면 오늘을 살아낼 기운을 얻으실 수 있으실 거에요.
마음이 편안하고 든든해지는
삼시 세끼 같은 말들
"인생에는 공짜도 없고
헛수고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