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속을 걸어요 노래가 좋아 그림책♬
유종슬 지음, 국지승 그림 / 스푼북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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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숲의 사계절


'숲 속을 걸어요'는 1986년 제4회 MBC 창작 동요제에서 금상을 수상한 곡으로 한국인들에게 가장 친숙한 동요입니다. 초등학교 교과서에도 수록되어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모든 세대에게 사랑받는 동요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이 책은 도시에서 태어나 생활하는 아이들에게 숲은 어떤 장소일지 생각해 보게 합니다. 우리아이들에게 숲은 자연놀이터 입니다. 여름에는 숲만큼 좋은 장소가 없습니다. 푸릇푸릇한 식물들과 함께 곤충들을 마음껏 만날 수 있고 도랑물에 발을 담그며 더위를 식히기에 더할나위 없기 때문입니다.

숲에는 수많은 동물과 식물들이 살아가고 도랑물이 바람결에 맞춰 노래를 부릅니다. 시간에 따라 계절에 따라 나무들이 색색이 옷을 갈아입기도 합니다. 아름다운 노랫말을 따라 흥얼거리며 함께 산책하다 보면 환상적인 숲 속 여행에 웃음이 지어집니다.

경쾌하고 친숙한 노랫말


오랜 교직 생활동안 어린이들과 함께하며 글을 쓰고 노랫말을 만들어 오신 유종슬 작가님은 '숲 속을 걸어요' 이 동요로 1986년에 제 4회 MBC 창작 동요제에서 금상을 수상하셨으며 서울아동문학상, 대한민국동요대상, 대교눈높이 교육상, 독서대상 대통령을 수상하셨는데요.

오랜 시간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하시며 아이들에게 나누어주신 사랑이 구절마다 물씬 느껴졌습니다. 아이들의 생활이나 심리를 잘 표현한 시라서 그런지 따라부르기도 쉽고 중독성이 있었습니다. 마음이 포근해지는 책속 그림과 함께 노래가 절로 나오는 따뜻한 그림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자의 다른 책도 찾아보았습니다. 직접 지은 책으로는 동시집 '꽃바람개비'와 '우리 아가야' 등이 있습니다. '우리들 마음에 빛이 있다면'은 어린이해방선언 100주년을 기념해 대산문화재단이 기획한 동요그림집이며 교보문고에서 출간되었습니다. 시대를 대표하는 동요 50편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다양한 동물들이 살아가는 숲 속


어느 날 숲의 요정은 갈색 점박이 토끼를 만났습니다. 껑충껑충 천천히 안내하는 토끼를 따라 숲으로 걸음을 옮겼습니다. 토끼를 따라 들어선 숲 속에는 꽃 향기가 그윽했습니다. 몰래 숨어 호랑이가 자는 모습도 지켜보고 숲속 동물들을 만나서 반달곰과 간식도 나누어 먹었습니다.

맑은 솔바람을 맞으며 도랑물의 노랫소리를 듣고 달님과 인사도 나누었습니다. 계절마다 옷을 갈아입고 다양한 동물이 살아가는 숲 속은 어떤 모습일까요. '숲 속을 걸어요'의 아름다운 노랫말을 흥얼거리며 책 속 아름다운 숲 속을 산책하다 보니 여러 동물과 식물 친구들을 만나 볼 수 있었습니다.

숲 속을 걸어요.
산새들이 속삭이는 길
숲 속을 걸어요.
꽃 향기가 그윽한 길
해님도 쉬었다 가는 길
다람쥐가 넘나드는 길
정다운 얼굴로
우리 모두 숲 속을 걸어요.
자연색이 가득한 진짜 숲 속 모습


숲 속은 그야말로 꽃향기가 그윽하고 많은 바람이 맞이해주는 환상적인 곳이었습니다. 봄에는 노란 꽃과 나비가 날아다니고 산새들이 속삭입니다. 여름에는 울창한 나무들이 우거진 숲에서 싱그러운 숲향을 느끼고 가을에는 떨어지는 낙엽들 사이로 도랑물이 노래하는 것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으며 동요는 일상속에서, 혼자 또는 여럿이 함께 놀며 부를 수 있는 노래라는 것과 재미삼아 부르기도 하지만 무언가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노래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어린이들의 꿈이 담긴 노래라는 특징이 잘 담겨있는것 같습니다.

숲 속을 걸어요.
맑은 바람 솔바람 이는
숲 속을 걸어요.
도랑물이 노래하는 길
달님도 쉬었다 가는 길
산노루가 넘나드는 길
웃음 띤 얼굴로
우리 모두 숲 속을 걸어요.
숲 속에서 만나고 싶은 친구들


아이들과 함께 어린이책 '숲 속을 걸어요'를 읽고 독후활동 해 보았습니다. 책을 읽으며 숲 속에서 만나고 싶은 친구들에 대해 이야기 나누어 보며 만나고 싶은 동물친구들, 식물친구들을 스케치북에 그려보았어요.

첫째는 나비와 잠자리를 만나고 싶어했어요. 계절에 상관없이 언제나 곤충채집을 하고싶은 첫째에게 지금 가장 만나고 싶은 친구들은 바로 대모잠자리와 왕은점표범나비였습니다. 장마가 시작되고 그로인해 만나지 못하는 곤충친구들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가득 담아보았습니다.

둘째는 토끼와 다람쥐를 만나고 싶다며 숲속 놀이동산을 그렸어요. 평소 만나기 힘든 하늘다람쥐를 보고 싶은 마음을 스케치북에 꾹꾹 눌러담아 보았습니다. 책을 함께 읽으며 흥얼흥얼 노래를 부르기도 했어요.

책의 마지막 페이지에 나오는 조롱이, 양비둘기, 흑비둘기, 붉은점모시나비 숲에서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었던 동물친구들과 광릉요강꽃, 금강 초롱꽃, 복주머니 난처럼 쉽게 보기 힘든 식물들에 대해서 이야기 나누어 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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