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나온 여자인데요 - - ROTC에서 육군 대위로 전역하기까지 MZ 여군의 군대 이야기
신나라 지음 / 푸른향기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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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며 2013년에 시작해서 꽤 오랜 기간 인기 예능이었던 '진짜 사나이'와 2016년에 방영한 인기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떠올랐습니다. 당시에 유행했던 '~했지 말입니다'라는 유행어를 참 많이도 따라했었던 기억도 납니다.

드라마에 나오는 유시진 대위, 서대영 상사처럼 잘생긴 군인들을 보며 군에는 저렇게 멋진 사람이 많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민간이 친구들이 유시진 대위 같은 사람 많이 있냐고 물어봐서 곤란했다고 하는 저자의 말에 뜨끔하기도 했는데요.

저자가 자신의 군 생활은 태양의 후예 같은 로맨스물이 아니라 미생에 가까운 오피스물 이었다고 말한 대목에서 첫 사회생활을 군에서 시작하며 사무실에서 커피타고 복사를 많이 하던 신입사원의 애환이 느껴졌습니다.

저자는 군인으로 오래 지내고자 했지만 조직에서 멸시와 차별을 경험한 후 전역을 결심합니다. 짧지 않은 시간동안 몸담았던 애정이 있는 조직을 떠나 슬픔보다는 후련함을 느끼지만 여전히 군을 사랑하고 군대 이야기를 합니다.

장교 후보생, 초급장교나 부사관들을 성장시키는 훈육관도 하고 싶었고 파병도 가고 싶었다고 말하는 저자는 군에서 정말 하고 싶은 것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사회를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며 군을 선택했었던 그녀의 신념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군 생활 동안 여군이기 때문에 피곤한 일도 많았고, 매 순간 자신의 능력과 존재를 증명해야 했던 저자의 현재의 삶을 응원하며 힘들고 어렵겠지만 모두의 일터가 어느 곳이든 내가 나로서 존재하며 근무하는 환경이 조성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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