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처음 보았을 때 강렬한 색감의 그림이 인상적이였습니다. 두 곰의 시선차이가 짙은 색 프레임을 통해 더 극대화되어 보였고 형광 별색은 오소리 작가님의 강렬한 이미지를 한층 더 돋보이게 해주는 것 같았습니다.뿐만 아니라 불편한 진실을 마주했을 때 어두운 결말을 나타내는 절벽이 아닌 밝고 아름다운 세상인 협곡을 만나게 될 것이라는 격려의 마음이 표지 그림에서 느껴졌습니다. 액자식 구성이 나의 시선을 넘는다는 주제를 효과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책을 읽으며 어린이가 이해하기에는 너무 어렵지 않나, 성인들을 위한 책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집에서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었을 때 다 읽기도 전에 '무서운 책이다'라고 이야기를 하고 책에 집중을 하지 못해 다 읽어주지 못했기 때문이였습니다.그래서 작가님의 작업후기를 찾아보았습니다. 작가님은 늘 어린이를 생각하며 작업을 하신다고 하는데요. 책 속 난해함 속에서 상상을 자극 하는 것들이 있다고 생각하신다는 말씀이 인상적이였습니다. 그리고 제가 이 책을 처음 펼쳐보며 온갖 상상을 해본 시간을 떠올려 보았습니다.지금 당장은 아이들이 책의 내용이 어렵고 이해하지 못해도 그 자체로 즐기거나 추리해 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그 의미를 알았을 때 희열을 느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본 포스팅은 벗뜨리 서포터즈로 책을 지원받아필자의 주관적인 견해로 직접 작성된 포스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