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고 싶은 날 - 특별판
니나킴 지음 / 콜라보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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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누가 여기다 내마음 그려봤어가 이 책을 보는 내내 내가 느낀 총평이다,  위로가 된다.
아주 힘들 때, 마음 둘때가 없는 날, 평소에도 읽으니 힐링되는 도서다. 그림체도 글도 내 취향이었다.  
책 주인공은 주변에서 그냥 나였다. 단순해서 사람도 잘 믿고 그만큼 상처도 잘 받고 습관적으로 걱정을 하고 몹시 예민한 데다가 감정 표현 표현이 서툰 사람이 나다. 

오늘도 어김없이 멘탈이 만신창이가 된 워리는 차라리 먼지처럼 사라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차라리 먼지처럼 사라져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때마침 눈앞에 쓰레기통이 보였고 뭔가에 홀린 듯 머리를 쑥 넣어 보는데 워리는 어떻게 되었을까.


우리는 워리처럼 어떤 하루가 버거울  때가 있다. 그럴 때, 워리가 손을 내밀고 있다.



눈앞이 캄캄
지금 이대로 괜찮을까.
이런 막막함이 밀려올 때가 있다.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어둠속에
나홀로 헤매는 불안감.


주변에서 하나둘씩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모든게 척척 순조롭게 이루어진다. 

인생의 정석대로 살아가는 친구들의 모습은 
내 삶의 방향에 대해 또 한번 돌아보게 만든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그런 순간마다 
내 눈앞은 모두 칠흑이었다가
다시 환한 불빛이었다가
그 사이를 반복할 뿐.


울적해하지말자, 나는 잘 살아왔잖아. 읽으며 나를 돌아본다. 인생에는정석이라는 게 없어. 내방식대로 살아가면 된다고 가족들이 있잖아. 얽매이지말자. 나는 나대로 살아가는 거야. 미움이 나를 집어 삼키기도 하고 분노에 힘싸여 어쩔 줄 모를 땐 이제 내마음을 가다듬고 돌보고 나를 사랑하려한다.


주말에밀린 업무 몰아서 하기 틈틈이 각종 경조사 참석
친구 생일 놓치지 말고 챙기기 
수시로 이메일 체크
계속에서 올리는 SNS 알림음 

생활에서  소중한 관계를 잘 유지하는
사랑받는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에 

하나하나 신경 쓰고 챙기다보면 
어느 순간 나 힘든 내가 
아닌데 알 수 없는 내가 되고 만다.
가끔은 
얽히고 설킨 나의 모든 것을 몽땅 버리고
훌쩍 떠나고 싶다. 

어떤 때는 끝없이 이어지는 해야 할일들 때문에 스트레스받고 너무 힘들어 혓바늘이 돋고 머리가 아프고 피곤하다. 하나하나 신경 쓰고 챙기다보면 얽히고 설킨 관계도 귀찮고 그냥 조금만 사랑받고 이제는 가족만 챙기려고, 필요없는 관계는 쓰레기통에 버려 버리고 이것저것 쓸데없는 고민 걱정 기억들 깨끗하고 말끔하게 청소해버리려한다.쓰레기봉투에 넣어 봉인한 채 던져버린다. 그리고 이제 나를 사랑하고 내 몸을 살피려한다. 나는 내가 제일 소중하니까. 내가 나에게 수고했다,괜찮아, 다 잘 될 거야,너를 믿어 사랑해라며 토닥여준다.
내 마음 가장 잘 알고 100% 이해해 주는 건 결국 나밖에 없으니까, 나는 셀프 위로를 해보려 한다. 
읽고 나니 속이 편안해지는 것같다. 책과 대화를 한것 같기도하고 그림을 보며 치유된듯한 책이었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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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식당으로 오세요 (2종 중 랜덤)
구상희 지음 / 다산책방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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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식당은 어떤 식당인가,  책 표지부터가 예쁘고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의 원작소설이라니,  읽지 않을 수가 없다. 책부터 읽고 드라마와 비교해 보는 묘미도 있을 듯하다. 드라마는 7월 16일부터 방송된다고 한다.

'어라, 여기 식당이 있었네?왜 전에는 못 봤지?'   간판으로 보건대 식당이 분명하건만 무슨 음식을 파는 곳인지 도통 알 수가 없다. 메뉴이름이 나 사진 따위로 외관을 장식한 다른 식당과 달리이 곳은 메뉴를 알 수 있는 그 어떤 표시도 없다.
 '대체 뭘 파는 거야? 식당이 맞긴 하는 거야?'
식당 유리 벽에 바짝 갖다 대고 안을 살피지만 어둡게 잠긴 식당은 쉽사리 자신을 내 보이지 않는다.
'뭐야. 영업안하나?'
출입문 손잡이에 손을 올리곤 뒤늦게 문에 붙어 있는 안내문이 눈에 들어온다.


어마어마하게 비싸서 아무도 못 먹는다니?
 졸지에 아무나가 된 그들은 욕지거리를 하고 식당을 떠난다.
 더럽고 치사해서?일까 아니면 어마어마하게 비싸서 먹지 못할 때 느낄 서러움과 모욕감을 감당할 엄두가 나지 않아서일까?
 사실 이건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건 바로 이것이다.
단 어떤 소원이든 가능, 효과는 확실함.

존재하지만 누군가의 기억 속에는 존재하지 않는 식당. 이 식당에 과연 손님 있긴 할까? 찾는 손님이 있으니 식당이 존재 하겠지? 손님이 식당에 존재 이유이자 목적이니까.
탁탁탁. 지글지글. 보글보글.
그때 한 남자가 심호흡을 하며 부들부들 떨리는 다리로 간신히 일어나 왜 이런 곳에 왔을까 후회와 다른 한편으론 희망을 가지고 식당으로 들어온다.
"저 오늘 자정으로 예약했는데요."
 "네. 어서오세요. 마녀식당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진은 한시간째 솥단지를 젓느라 팔이 떨어져 나갈것 같고 어깨와 옆구리 근육은 감각을 잃었고 솥에서 올라오는 열기로 땀은 비 오듯 내리지만 물 한 모금 마실 여유가 없다. 한시간 전 마녀가 진에게 내린 명령 때문이다.솥에 재료는 아기 울음소리, 죄수의 시체머리카락에서 얻은 머리털 몇가락 등 한 번 빠지면 빠져나올 수 없을 것만 같은 색을 띠며 부글부글 끓고 있다.왠지 섬뜩하다. 옆에 서있는 젊고 아름다운 마녀가 진에게는 변태같은 할망구로 보인다.

오늘의 메뉴는 사랑을 이루어주는 요리다. 진이 재료준비를 마치자 마녀는 요리를 하곤,  주문을 외운다. 
이곳은 마녀식당이다. 손님들에게 소원을 이뤄지는 요리를 제공한다. 효과는 하늘에 맹세코
 100%다. 단, 그에 대한 대가를  지불하기만 한다면.

 이쯤에서 이 식당이 어떻게 생긴 지 알아보자.
진의  마이너스의 손이라 불리는 진의 엄마가 옛날에 옆집에 살던 경희이모가 잘되는 식당을 싸게 넘긴는 말에 딸인 진에게 그깟 회사때려치우고 편하게 식당하며 살자며 꼬신다. 하필 회사에서도 밀리고 남친에게도 차인 이 시점에 말이다. 결국 홀딱 넘어가버려 식당주인이 된다. 진미식당.처음에는 잘 되던 식당이 직원들이 다나가 버리고 힘든 그때, 참맛식당이 나타난다.
(구) 진미식당이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다며,  변함없는 맛, 변함없는 가격으로, 음료수도 무료란다. 무슨 이런, 사장이 경희언니다.자기 식당이라며  뻔뻔한 얼굴을 들이민다. 제대로 당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한량으로 다가어리고 순진한 엄마와 결혼한 뒤 계속 방탕하게 살다 재산 탕진, 알콜 중독, 폭력을 휘두르던 아빠가가 뇌졸중에 치매기까지 있으면서 간병인에게 찝적돼 병원에서 쫓겨나 집에서 혼자 지낸다는 이야기에 엄마는 아빠에게 간다며 짐을 챙긴다. 남남으로 산지 20년인데,  거길 왜 가냐고.
 며칠 뒤 한 여자가 식당을 파냐고 묻고는 돈은 없단다.그리곤 자기가 어떤 소원이든 이뤄주는 마녀란다. 마법을 부리려면 장소가 필요하다며.이것이 마녀식당의 시작이었다.

장소를 빌려주고 자신을 주방장으로 쓰라고 한다. 소원을 이뤄주는 마법의 요리를 만든다는 여자, 어이 없어 하는 진에게 마녀가 소원하나를 들어준다며 음식을 만들었고 경희아줌마는 감전으로 사망한 채 구급차에 실려간다.

그리고 마녀식당은 계속 운영된다.

 10년동안 뮤지컬 배우라는 꿈도 포기한 채 남자친구 뒷바라지를 했는데,  다시 그가 돌아오는 게 소원이라며 목소리와 바꾼 선미, 그리곤 또다른 인연을 만나게 된다.

  목발을 짚고 있는 길용을 계단에서 미는 주호와 똘마니들, 선생님이 오면 모범생 코스프레하는 주호. 학교폭력의 공포에 힘들어 하던 길용,
주호를 혼내주는 게 소원일 거라 생각했더니
진의 곁에 있게해달라고 소원을 빌고는 식당의 노예가 된다. 

가난한 생활 덕에 어느 날 강도짓을 하러들어간곳이 마녀식당인 윤기,  취업이 목적이라는 그는 손가락 두개를 내어주고 유명인이 된다.

아들이 오십이 넘도록 장가를 못간다며 찾아온빨간 두건 반장할머니는 간이라도 줄테니,  장가를 보낼 수 없냐고 묻고 할머니의 기억을 달라고 한다.할머니는 기억을 잃고 할머니 아들은 결혼을 한다.

그러는 와중에 진은 또 남자에게 이용만 당한다. 불쌍한 진, 그리고 다시 돌아온 엄마가 음식을 해주고 세상엔 아물지 않는 상처는 없다고 말한다. 그말이 진에게는 자장가처럼 진을 편안히 감싸준다. 길용이에게 보이지 않는 마법의 책이 진에게는 보이고 마치 저주에라도 걸린 듯,  지랄맞은 운명이 계속된다.마녀는  대체 왜 진에게 
잘해주는 걸까? 그리고 진과 길용은 어떻게 될까?
소원을 이루어지는 음식을 먹고 드라마틱한 전개는 삶의 우연이 빚어낸 게 결과가 아닐까? 아니면 정말 마녀 식당의 요리에 깃든 마법의 힘 덕분이었을까? 어쩌면 삶 자체가 마법인지도 모르겠다.

마녀식당의 존재에 대해 진은 말했다.
"마녀는 아주 오래 전부터 힘없는 이들을 위해 존재와 써 세상에 힘 없는 일들이 손을 잡아 주기 위해 마녀 식당은 존재하는 거야." p326

간절한 사람들에게만 열리는 마법의 식당이다.
바쁘고 허기진 일상을 따끈하게 채워줄 위로의 레시피를 건네주는 곳이다.

 끝으로 
이루고 싶은 소원이 있다면,  마녀식당으로 오시길.마녀식당은 언제까지나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테니.
한번 찾아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우리 주변이나 우리 마음속에 어쩌면 있을 수 있으니. 

너무 재밌어서 순식간에 다읽은 거 같다. 티빙 드라마로도 나왔는데 비교해가며 보는 재미가 있을듯하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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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언제까지 인간관계로 힘들어야 하는가
성남주 지음 / 바이북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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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동물이라 불리는 인간,  태어나면서부터 가족관계가 형성되고 더불어 사회집단 속에서
관계를 맺으며 생활하는 우리. 인간이기 때문에 관계를  맺는 건 당연할지도 모른다. 그런데 왜 우리는 이런 관계를 어려워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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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는 혼자서가 아닌 함께 살 수 있는 곳으로 갈 것을 추천한다. 사람은 서로 어울려 살아야 하고 함께 살아가야 한다. 힘들고 어려운 인간관계를 피하려고만 해서는 안된다. 정정당당하게 맞서서 해쳐나가는 용기가 필요하다. 헤쳐가겠다는 마음이 필요한 것이 사회인 것이다.
 디지털 시대지만 디지털로만 세상을 살아갈 수는 없다. 사람과 사람의 교류에 의해 세상은 존재하고 그 가치가 증대된다. 인간관계가 힘들다고 피할 것이 아니라 인생에서 소중한 공 여섯 개를 적절히 균형있게 유지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마음가짐을 바꾸는 것도 중요하다. 마음가짐을 바꾸면 인생이 바뀐다. 삶은 생각하기에 따라 행복하기도 하고 불행하기도 한다. 책을 읽으면 마음이 풍성해지고 보통은 행복해진다. 세상의 일들이 자신을 배신할 줄 알았는데 자신을 위해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현재 충실하고 성실한 모습으로 남아 있으면 된다. 과거란 기억일뿐이다. 본래 기억이란 생존을 위해 있는 것이다. 기억이 없는 개체는 살아남기 어려운 것이다. 

 일하는 여성이 늘어나고 가사를 돌보는 남성이 많아졌다.1인 가구가 증가했고 비용 가고도 늘어나고 있다. 전통적인 남녀의 역할 부분은 무너진지 오래고 남녀 모두 자기를 더 자유롭게 표현하면서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기를 원한다. 이를 위해서는 우리 시간 이용법이 필요하다.

 관계를 위해서는 자신의 틀 즉 이해를 넓히는 것이 필요하다 자비로운 마음이 오해를 이해로 바꾸어 줄 수 있다. 이해와 이해가 합쳐져서 사랑이 된다는 말이다.
 살아가다 보면 힘든 일, 고통스러운 일, 어려운 일, 고난도 질병도 찾아온다. 그것이 삶의 한부분이다. 그것들을 품고 함께 살아가는 것이 인생이다. 누구에게나 고난은 반드시 찾아온다. 그래도 인생이 힘들다고만 말하지 말고 자신을 믿어야한다. 어떤 상황 가운데서도 문제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면 된다. 비난이나 논쟁을 피하고 자기 자신을 칭찬하고 무엇을 하든지 똑바로 올바르게 해결하겠다고 자신을 믿으면 힘든 일은 세상에 없다. 남의 탓으로 돌리지 않는 것이 사람을 힘들게 하지 않고 진정하게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다.

 관계맺기가 어렵다면 두 가지를 기억하라. 남 탓하지말고 자기부터 돌아보는 태도와 역지사지의 습관을 말이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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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 인 더 다크 - 어느 날 갑자기 빛을 못 보게 된 여자의 회고록
애나 린지 지음, 허진 옮김 / 홍익출판미디어그룹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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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할 때는 그 고마움을 모르다가 잃고나서야
우리는 비로소 그곳의 소중함 고마움을 알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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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 인 더 다크 - 어느 날 갑자기 빛을 못 보게 된 여자의 회고록
애나 린지 지음, 허진 옮김 / 홍익출판미디어그룹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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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코, 입,  손가락, 발가락,  건강한 장기를 가지고 태어난 게 얼마나 축복인지 고마운 일인지를 우리는 잊고 산다. 나조차도 그랬다.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한다고 눈을 혹사하는 우리, 일한다고 몸을 혹사하는 우리.
 그런데 어느날 컴퓨터 앞에 앉아있는데 얼굴 피부가 화끈거린다. 햇볕에 심한 화상을 입은 것처럼 불타오르는 것 같다.누가 내 얼굴에 화염방사기를 갖다 대고 있는 것처럼 불타오르는 느낌.그리고 그게 희귀병임을 알게 된다면?
 건강할 때는 그 고마움을 모르다가 잃고나서야
우리는 비로소 그것의 소중함을 고마움을 알게된다. 

걸인더다크는 우리와 같이 평범하게 살아가던 한 공무원이 어느날 광선과민증이라는 희귀병에 걸리고 이후 빛을 보지 못하게 된 저자의 에세이다. 빛이 닿으면 살이 타고 영혼까지 찢어지는 고통을 겪는 그녀. 광선과민성 증상은 심각할만큼 빛에 민감해서 모든형태의 빛을 피해야한다.
빛은 일상의 모든 환경에 존재하기에 그녀는 거의 아무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만 같은 어둠 속에서살게 된다.
 얼마나 무서울까. 감히 상상할 수 없는 그 어둠과 무서움 속에서 직장을 그만두고 동굴에 갇힌 듯, 어두운 집에서 해가 지기만을 기다려야 하는 그녀. 빛으로부터 도피해야만 살 수 있는 그녀였다.
 방문은 항상 닫아두고 유리를 끼운 현관문을 커튼으로 가려 계단을 돌아 내려가도 침침해 서두르지않고 손잡이를 잡고 한발한발 조심히 내려가고 부엌에 들어가는 순간 소리에 귀기울여 생활하는 그녀. 그녀와 세상을 연결시켜주는 중요한 도구는 귀였기에 오디오북으로 책을 읽고  라디오 방송을 들으며 그녀는 어둠속에 존재하는 자신의 삶을 어루만진다.
 그녀의 모습에 나는 읽는 내내 마음이 먹먹해졌다. 수술하고 3년째 집에만 있는 나도 답답한데 
빛을 못보는 그녀는 어떨까. 그래도 그런 그녀에게는 피트라는 남자친구가 있다. 그녀가 절망에
빠져 있을 때, 강인한 팔로 그녀를 감싸고, 아무 형체가 없는 그녀의 하루하루에 체계를 부여하고 그녀를 매일 웃게 해주고 씻을 이유를 줬다.
 병원을 갈 수도 없고 치료제도 없는 희귀병이지만  그녀는 절망하지 않고 자신의 방식으로 자신만의 방법으로  꿋꿋하게 살아간다.


책을 읽는 내내  만약 내가 하루 아침에 앞을 볼 수 없다면 얼마나 절망적일까를 생각해보앗다.나는 참지 못할 것이다. 치료제 조차 없이 어둠속에서 살아가는 게 얼마나 힘들까.
3년째 아파서 10여개의 약을 먹고 밤에 잠을 못자서 아침에서야 겨우 자는 나는 나만이 불행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나보다 더 아픈 이도 꿋꿋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희망을 가지고 아픔과 싸워야겠다고 생각했다.
 아프기 전에는 몰랐던 평범한 일상에 감사하면서 이젠 내몸도 돌보며 다시 건강해지길 바라본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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